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3)이 10년간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고 직접 발표했습니다. 손흥민은 1일 여의도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이룰 것을 다 이뤘고, 이제는 새 환경에서 축구하고 싶었다"며 복잡한 감정 속에 이별을 공식화했습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팀에서의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는 토트넘에서 공식전 454경기 출전, 173골 101도움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세웠고,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과 주장 완장을 차지하는 등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고 말하며, 이제는 '헤어질 결심'을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팀을 떠나는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잠시 울컥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10년 전 영어를 못 하던 소년이었는데, 이제는 남자가 돼서 떠날 수 있게 돼 기쁘다. 작별할 때는 적절한 시기가 정해져 있다. 어렵지만 '좋은 작별'을 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에 대해 "작별의 타이밍이란 건 늘 쉽지 않지만, 지난 시즌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팀에 수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지금이 떠나기에 적절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또한, 프랭크 감독은 곧 팀을 떠날 손흥민에게 예우를 갖추기 위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는 팬들에게 손흥민이 확실하게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주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습니다.
손흥민은 차기 행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아직은 토트넘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한국에서 보내는 동안 즐겁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