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강아지들은 기쁘거나 무서울 때 소리를 내어 감정을 표현하지만 여기 아주 오랫동안 자신의 목소리를 숨기고 살아야 했던 한 강아지가 있습니다.
바로 잉글리시 크림 골든 리트리버인 오팔의 이야기인데요. 평생을 어두운 강아지 공장에서 번식용으로만 살며 짖을 때마다 전기 충격기로 고통받았던 오팔이.
드디어 새로운 가족을 만나 처음으로 목소리를 냈다는 감동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팔의 닫혔던 마음이 어떻게 열리게 되었는지 그 기적 같은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볼까요.

리트리버 강아지 오팔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아지 공장에서 새끼를 낳는 도구로만 이용되던 가여운 강아지였죠.
주인의 돈벌이 수단이었던 오팔은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본 적도, 맛있는 간식을 먹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목에 전기 충격기까지 달아야 했는데요.
소리를 낼 때마다 전해지는 고통 때문에 오팔은 아파도 짖지 못하고 무서워도 소리 내지 못하는 아주 조용한 강아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의 손길조차 무서워 눈도 마주치지 못했던 오팔에게 다행히 천사 같은 새 엄마 다나 마티니 씨가 나타났습니다.
처음 임시 보호를 시작했을 때 오팔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무서워했습니다. 사람의 움직임, 잔디밭,
장난감 공 심지어는 맛있는 간식을 줘도 공포에 떨며 구석으로 숨어버렸죠.
귀에는 치료받지 못한 염증이 가득해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고 몸 구석구석에는 학대의 흉터들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다나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팔을 정식으로 입양한 뒤 두 번의 큰 수술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정성껏 보살폈고 무엇보다 오팔이 다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따뜻한 사랑을 듬뿍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나 씨가 외출한 뒤 집안을 비추는 펫 카메라에 오팔의 모습이 찍혔는데 오팔이 고개를 들고 하늘을 향해 아주 크게 하울링을 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누군가는 강아지가 울부짖는 것이 소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나 씨에게는 그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처럼 들렸습니다.

오팔이 드디어 이 집이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감정을 소리 내어 표현해도 혼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증거였기 때문입니다. 오팔이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은 순간이었습니다.
현재 오팔은 여전히 혼자 있으면 불안해하는 분리불안 증세가 조금 남아있지만 엄마의 냄새가 밴 티셔츠를 품에 안고 자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전기 충격기의 공포는 없습니다. 오팔은 자기가 원할 때 언제든 짖을 수 있고, 엄마가 돌아오면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사랑을 표현합니다.

오팔의 하울링 영상은 SNS에서 4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사연은 우리에게 반려동물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강아지에게 목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오팔이 겪었던 끔찍한 학대의 상처를 지워준 것은 값비싼 약도, 화려한 집도 아닌 진심 어린 사랑과 기다려주는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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