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정 톺아보기] ‘정체’ 벗고 ‘도약’으로…군포시, 민선 9기 승부수 던졌다
GTX-C 금정역 통합역사·수리산 연결도로 등 핵심 숙원사업 속도전 선언

수도권 서남부의 요충지이면서도 그간 인근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의 속도를 내지 못했던 군포시가 '빠르고 확실한 변화'를 선언하며 민선 9기의 본격적인 돛을 올렸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22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경기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도와의 상생 협력 체계를 다지는 한편, 향후 시정을 이끌어갈 5대 핵심 전략과 중점 현안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단순한 도시 정비를 넘어 공간 구조의 전면적인 재편과 행정 패러다임의 체질 개선에 맞춰져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군포시가 경기도에 제시한 두 가지 주요 정책 건의다. 군포시는 지역의 숙원 사업인 '금정역 남·북부 통합역사 건립'과 '반월호수~수리산 도립공원 간 도로 개설'을 공식 안건으로 제출하며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금정역은 향후 GTX-C 노선 개통이 예정되어 있어 서남부권의 핵심 교통 허브로 떠오르는 요충지다. 그러나 노후화된 시설과 남·북부 역사의 분리로 인한 환승 불편, 안전성 문제 등은 오랫동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었다. 군포시가 이를 '통합 역사'로 건립하겠다고 나선 것은 급증할 철도 이용객을 흡수하는 동시에 역세권 정비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린 다목적 포석이다.
반월호수와 수리산 도립공원을 잇는 연결도로 역시 관광객 유입에 따른 병목 현상 해소는 물론, 산불 등 대형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기반 시설이다. 두 사업 모두 경기도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절대적인 만큼, 한 시장이 첫 상견례 자리에서 이를 공식화한 것은 광역 지자체와의 협력 테이블을 조기에 활성화하겠다는 실용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시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담은 5대 핵심 전략 역시 구체적인 맥락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 시장은 '빠르고 확실한 변화, 시민중심 군포'라는 시정 구호 아래 미래형 신계획도시 조성, 녹색건강도시 실현, 창의문화 거점도시 육성, 따뜻한 기본생활도시 구축, AI 기반 시민주권도시 구현 등 다섯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는 노후화된 1기 산본신도시와 구도심 간 불균형, 도시 자족 기반의 약화라는 과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이다.
결국 향후 시정 운영의 성패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도'와 사업 추진의 '속도'에 달려 있다. 경기도와의 협의를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인 예산 확보와 사업 승인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한대희 시장은 "민선 9기 군포의 변화는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라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거듭 약속했다. 수도권 중심도시로서의 재도약을 꿈꾸는 군포시의 승부수가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26만 군포시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