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만 명 정보 유출'.. 골프존 역대 최대 과징금
【 앵커멘트 】
대전이 낳은 세계적인 스크린골프 기업 '골프존'이 75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국내 기업에게 부과된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입니다.
지난해 11월 서버 안전관리 소홀로 220만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정부가 무거운 책임을 물었습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해커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골프존.
서버에 보관했던 임직원과 이용자 221만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5천 8백여 명은 주민등록번호가, 천 6백여 명은 계좌번호까지 빠져나갔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골프존이 전 직원이 사용하는 파일서버에 개인정보가 저장돼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필요한 안전조치와 주기적인 점검도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75억 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지난해 LG유플러스가 받은 과징금 68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금액입니다.
▶ 인터뷰 : 강대현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1과장 - "새로운 가상 사설망을 긴급히 도입하는 과정에서 외부에서 관리자 및 전 직원의 내부 업무망에 아이디, 비밀번호 만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골프존은 보유기간을 넘기거나 처리 목적을 달성해 불필요해진 38만여 명의 개인정보도 파기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처분은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이 실질적으로 적용된 첫 사롑니다.
▶ 인터뷰(☎) : 이만희 / 한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 "어떤 시스템에 개인 정보가 포함돼 있는지를 기업들이 잘 모르고 있거든요.. 그 자산에 개인 정보가 포함돼 있는지 안 돼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게 꼭 필요하고."
해킹 사건 당시 회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밝혔던 골프존 측은 사실 은폐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골프존 관계자 - "저희가 유출 사실을 감추려 했던 부분은 아니고요.. 지체 없이 각종 보호 장치, 보호 조치 같은 걸 좀 강화하고.."
이어 입장문을 내고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올해 70억 원을 투입해 정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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