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체류 국민 등 97명 대피…군 수송기로 귀국
[앵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해 군 수송기가 긴급 투입됐습니다.
교민과 가족 97명은 오늘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레바논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들을 태운 군용기가 오늘 낮 12시 50분쯤, 서울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로 현지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한국인 96명과 레바논 국적의 가족 1명 모두 안전하게 귀국한 겁니다.
이들은 현지 민간 항공편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고, 레바논 국적기의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워 귀국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번 수송 작전을 위해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군 의무 요원 등이 함께 탑승한 공군의 KC-330 시그너스는 이틀 전, 김해공항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도 동시에 투입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고, 97명이 모두 시그너스에 탑승해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여행경보 3단계인 '출국 권고'가 발령된 레바논에는 주레바논대사를 비롯한 현지 공관원은 철수하지 않았고, 교민 30여 명이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중동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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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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