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30대 응답률 낮아서 올렸을 뿐"…명태균 "혼자 보는 거라 무슨 상관"
이런 공천개입 의혹은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이어집니다. 여론조사의 대가가 공천장이었단 주장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관련 의혹에 대해 명씨가 저희 JTBC에 이런 해명을 해왔습니다. 응답자 수를 4배 가까이 부풀린 건 조사 비용 때문이다, 나 혼자 보는 조사라 그렇게 해도 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조사 결과가 왜 윤석열 캠프로 들어갔느냔 질문엔 '모른다'고 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9월 29일.
미래한국연구소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33%로 홍준표 후보보다 3.9% 포인트 앞섭니다.
보고서엔 2000명 넘게 응답했다고 썼는데 실제 응답자 수는 516명이었습니다.
[강혜경 : 표본을 제가 보니까 516개를 정확하게 조사를 했더라고요. 근데 그걸 이제 2000개로 뻥튀기를 하는 거니까.]
그러면서 516명 응답에선 0.6% 포인트 앞섰던 윤 후보가 더 큰 격차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명태균 씨 해명을 들어봤습니다.
명 씨는 애초에 2-30대 응답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명태균 : 20대 남성, 여성, 30대 여성이 응답률이 떨어져요. 그러면 그걸 계속 돌리는데…]
응답률을 맞추려면 계속 전화 조사를 돌려야 하는데, 비용 문제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 전화하면 60대 사람들 받을 거 아니야. 전화비가 들어가겠지. 마구잡이로 그렇게 하면 돈 감당을 어떻게 하니…]
그러면서 선거 판세 분석을 위해 자신만 보는 조사이기 때문에 굳이 할당 값을 다 맞출 필요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 나는 돌리고 전체 추세를 보는 거예요. 그냥 필요한 걸 확인한 거고 무조건 할당 값을 다 맞출 이유가 있냐. 내가 보는 건데…]
그런데 왜 윤석열 캠프에 결과가 들어갔느냐고 묻자 "경로는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 윤 캠프는 나는 모르겠어. 김영선이 가져다 줬는지… 미래한국연구소에 나는 거기 준 적이 없어.]
하지만 공표 조사와 미공표 조사 포함 81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가 반복된 이유는 여전히 명확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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