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30대 응답률 낮아서 올렸을 뿐"…명태균 "혼자 보는 거라 무슨 상관"

윤정주 기자 2024. 10. 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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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공천개입 의혹은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이어집니다. 여론조사의 대가가 공천장이었단 주장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관련 의혹에 대해 명씨가 저희 JTBC에 이런 해명을 해왔습니다. 응답자 수를 4배 가까이 부풀린 건 조사 비용 때문이다, 나 혼자 보는 조사라 그렇게 해도 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조사 결과가 왜 윤석열 캠프로 들어갔느냔 질문엔 '모른다'고 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9월 29일.

미래한국연구소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33%로 홍준표 후보보다 3.9% 포인트 앞섭니다.

보고서엔 2000명 넘게 응답했다고 썼는데 실제 응답자 수는 516명이었습니다.

[강혜경 : 표본을 제가 보니까 516개를 정확하게 조사를 했더라고요. 근데 그걸 이제 2000개로 뻥튀기를 하는 거니까.]

그러면서 516명 응답에선 0.6% 포인트 앞섰던 윤 후보가 더 큰 격차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명태균 씨 해명을 들어봤습니다.

명 씨는 애초에 2-30대 응답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명태균 : 20대 남성, 여성, 30대 여성이 응답률이 떨어져요. 그러면 그걸 계속 돌리는데…]

응답률을 맞추려면 계속 전화 조사를 돌려야 하는데, 비용 문제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 전화하면 60대 사람들 받을 거 아니야. 전화비가 들어가겠지. 마구잡이로 그렇게 하면 돈 감당을 어떻게 하니…]

그러면서 선거 판세 분석을 위해 자신만 보는 조사이기 때문에 굳이 할당 값을 다 맞출 필요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 나는 돌리고 전체 추세를 보는 거예요. 그냥 필요한 걸 확인한 거고 무조건 할당 값을 다 맞출 이유가 있냐. 내가 보는 건데…]

그런데 왜 윤석열 캠프에 결과가 들어갔느냐고 묻자 "경로는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 윤 캠프는 나는 모르겠어. 김영선이 가져다 줬는지… 미래한국연구소에 나는 거기 준 적이 없어.]

하지만 공표 조사와 미공표 조사 포함 81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가 반복된 이유는 여전히 명확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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