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나는 알고 있다'..러, 푸틴과 사진 찍은 伊정치인들 SNS에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탈리아 총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이탈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탈리아 정치인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주이탈리아 러시아 대사관은 2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푸틴 대통령이 최근 몇 년간 만난 이탈리아 정치 지도자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한 뒤 "최근 러시아와 이탈리아 관계의 역사에서 우리에겐 약간의 추억이 있다"고 썼습니다.

첫 번째 사진에는 푸틴 대통령이 2019년 7월 로마를 방문했을 때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 주세페 콘테 전 총리,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과 함께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다른 사진은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이 엔리코 레타 민주당(PD)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이었는데요.

푸틴 대통령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가까이 앉아서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과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도 올려졌습니다.

전·현직 총리를 비롯해 주요 정당 대표 등 이탈리아의 거의 모든 핵심 정치인들을 망라한 뒤 러시아는 이들과 추억이 있다고 한 것입니다.

이 사진에 포함되지 않은 유일한 주요 정치인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차기 총리 후보로 급부상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멜로니 대표는 중앙 무대가 아닌 변방으로 밀려나 있었기에 사진에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러시아 대사관이 올린 사진은 과거의 관계를 잊지 말라는 권고이자 이들 지도자와 모스크바 정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비밀스러운 뭔가를 폭로할 수 있다는 경고처럼 들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왕지웅·양지호>

<영상 : 연합뉴스TV트위터@forza_italia@FratellidItalia·@GiorgiaMeloni@Corriere·@sternde·@rusembitaly·이탈리아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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