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시가행진, 전두환 정권 이후 처음 [포토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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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군의 시가행진을 바라보던 한 노인이 작은 탄식과 함께 서울로 고가의 유리벽 위로 손을 올렸다.
10월1일 오후 서울 숭례문으로 향하는 제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날 오전 시가행진에 앞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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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군의 시가행진을 바라보던 한 노인이 작은 탄식과 함께 서울로 고가의 유리벽 위로 손을 올렸다. 만지면 닿을 듯 거대한 무기들이 줄을 지어 지나가자 그는 한참을 못 박힌 듯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10월1일 오후 서울 숭례문으로 향하는 제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그렇게 시작됐다.
전두환 정권은 1980년부터 1984년까지 매년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을 벌였다. 노태우 정부에서는 3년 주기로, 이후 정부에서는 4년 또는 5년 주기로 개최됐다. 코로나19가 겹친 문재인 정부 때는 열리지 않았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지난해 10년 만에 대규모로 재개됐다. 두 해 연속 진행된 건 40년 만의 일로, 군사정권 이후 최초였다.
군은 안보 상황을 고려하여 국민들이 ‘힘에 의한 평화‘를 체감하게 하고 ’강한 국군’으로서 압도적인 국방력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시가행진에 앞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군 장병들을 사열했다.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1인 시위에 나선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등 시민단체들은 “국군의 날 행사가 국민들의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힘에 의한 평화 정책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북한도 힘에 의한 대결로 맞대응하고 있어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더욱 불안해질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01억원, 올해 79억원을 시가행진 예산으로 편성했던 국방부는 내년에도 예산 80여 억원을 신청했다가 국회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명익 기자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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