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어려운데…” 럼피스킨 덮친 한우농가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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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과 고성에서 소 바이러스 감염병인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 사육농가가 비상에 걸렸다.
지난 3일 럼피스킨 발생 피해를 본 양양의 농장주 A씨는 개인방역의 한계를 호소했다.
양양과 고성 확진에 앞서 지난 2일에도 경기 평택에서 럼피스킨 발생이 보고되면서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럼피스킨은 총 8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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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룟값 오르고 소 가격은 하락”
이동제한 ‘소비촉진행사’ 타격
양양과 고성에서 소 바이러스 감염병인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 사육농가가 비상에 걸렸다. 솟값 하락과 사룟값 상승으로 축산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럼피스킨 확진 위험으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소 사육농가는 6400여곳으로, 총 26만8000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럼피스킨이 발생한 고성에서는 312농가가 1만785마리, 양양에서는 211농가가 7996마리를 기르고 있다.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횡성(5만8000여마리), 홍천(3만7000여마리), 철원(2만9000여마리) 순으로 많다.
지난 3일 럼피스킨 발생 피해를 본 양양의 농장주 A씨는 개인방역의 한계를 호소했다. A씨는 “축사 세 개 동 가운데 산과 인접한 축사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것으로 보아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며 “정기적인 연막 소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돼 더 허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가에서 방역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방침에 따라 감염병 확진에 따른 적합한 보상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농장주들은 사룟값 상승, 솟값 하락으로 경영이 어려운 시기 감염병까지 겹쳐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횡성지역의 한 한우농가 관계자는 “백신을 다 맞혀놓은 상황이라 우려는 크지 않다”면서도 “경영비가 올라 소 키우기 힘든 시기에 감염병까지 겹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했다.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 관계자는 “한우소비촉진 행사를 하는 중에 감염병이 터져 더욱 힘들다”며 “한우소비촉진 행사도 농장주 이동 제한으로 농가 참여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럼피스킨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시·군의 경우 이달 31일까지 추가 백신 접종을 하도록 했다. 도는 럼피스킨 발생 인접 지역 가운데 강릉과 속초 지역 사육개체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평창군은 전체 1만5000여마리 가운데 이미 접종하거나 4개월 미만 개체 등을 제외한 1만723마리에 대한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양양과 고성 확진에 앞서 지난 2일에도 경기 평택에서 럼피스킨 발생이 보고되면서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럼피스킨은 총 8건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선 지난해 양구·횡성·고성·철원에서 총 7건, 올해 양구·양양·고성에서 총 3건이 발생해 누적 10건이 됐다.
이설화 lof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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