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어느 100K 산악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 21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운영자들은 법원으로부터 3~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21년 5월 22일 중국 간쑤성의 만리장성 인근 해발 2,000m 고지대에서 펼쳐진 100km 대회였다. 선수 172명이 참가했다. 악천후가 닥친다는 예보가 있었는데도 대회를 강행한 게 문제였다.
산악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사고에 구조대가 야간에 수색 작업 중이다. 사진 신화뉴스.
이날 대회는 토요일 오후 1시에 시작됐다. 선수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20~31km 사이를 달리던 즈음 날씨가 급변했다. 비와 우박이 퍼부었다. 엄청난 강풍에 몸을 똑바로 세우고 전진하기조차 어려웠다고 참가자들은 회고했다. 바람이 가장 셌을 때는 날아가지 않기 위해 바닥에 납작 엎드려 나무들을 붙들고 있어야 했다. 운영팀은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대회를 중단시켰다. 날이 저물었는데도 수많은 사람의 행방이 묘연했고, 기온은 계속 내려갔다. 1,000여 명의 구조 인력과 헬리콥터가 수색에 동원됐다. 산사태까지 발생해 수색이 지연됐다. 사망자 중에는 당시 세계 최상위권 선수 리앙징(31)도 포함됐다. 당시까지 중국 울트라마라톤은 한창 확장세에 있었으나, 사고 이후 당국은 엄격한 안전조항 규제를 부과해 대회들이 대부분 개최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