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보험 이어 펫보험까지…비교·추천서비스 확장세
이제 저축보험도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서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초 시작한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에 이은 세 번째다. 다음달 펫보험과 여행자보험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서비스 영역이 확장될 전망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혁신금융사업자 부가조건 심사를 마친 저축보험 상품을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 선보였다. 펫보험과 여행자보험의 경우 혁신금융사업자 부가조건 심사 등을 거쳐 7월 중순에 잠정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사 및 보험사들은 올해 1월부터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우선 출시해 운영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상품 출시를 협의해왔다.
저축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네이버페이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가 참여했다. 저축보험은 보험과 저축의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다. 보장사고 발생시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만기 시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만기시 계약자적립금은 소비자 선택에 따라 일시금으로 수령하거나 노후준비가 필요한 경우 특약을 통해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일정요건 충족시 세제혜택도 있다.
소비자는 환급률, 보험료 납입기간 등 다양한 기준으로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으며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펫보험은 카카오페이와 3곳 이상 손해보험사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반려견과 반려묘 관련 보험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으며 갱신형 상품(장기보험)과 재가입형 상품(일반보험)을 함께 비교할 수 있어 소비자가 본인의 반려동물에 따라 적합한 상품 선택이 가능하다.
여행자보험은 네이버페이와 8곳 이상 손보사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여행자보험에서 주로 가입하는 여권분실, 항공기 수하물 지연, 휴대품 손해 등 14개 담보를 보장한다.
금감원은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출시 이후 약 5개월 동안 많은 소비자가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를 방문 또는 이용했다고 언급했다.
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370만명의 소비자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페이지에 방문했으며 49만명이 비교·추천서비스를 이용했다"며 "이중 실제 보험계약을 체결한 건수는 약 4만6000건"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이용경험 축적, 다양한 후속상품 출시로 인한 연계효과 등을 고려하면 서비스의 활용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소비자가 서비스를 통해 저렴하거나 상품조건이 보다 적합한 보험사로 변경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보험사간 경쟁을 촉진하고 보험료 절감 동력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 관계자는 "소비자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이용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운영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고도화 방안 등을 사업자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 운영기간(서비스 개시일로부터 2년) 등을 고려해 운영성과를 분석하고 제도개선방향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지난해 7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비바리퍼블리카, 핀다, 해빗팩토리 등 11개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비교해주고, 적합한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박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