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제품과 뷰티 루틴을 제안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0년 뷰티 노하우를 가진 아모레퍼시픽이 개발 중인 'AI 뷰티 카운슬러(AI Beauty Counselor, AIBC)가 그것이다.
2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뉴스룸에 따르면 K-팝, K-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접한 이들의 관심이 'K-뷰티'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스타들의 피부처럼 가꾸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다.
그러나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 맞는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필라테스 강사이자 피트니스 모델인 김시온씨(26)는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아이오페(IOPE) 제품을 선호하며 메이크업 제품은 친환경 이미지를 가진 이니스프리를 주로 구매한다.
외국인들보다는 뷰티에 익숙한 김 씨도 계절마다 달라지는 트렌드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한다.
김 씨는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다. 리뷰도 많고 인플루언서마다 말이 다 다르다"라며 모든 정보를 한 군데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30개 이상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아모레퍼시픽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4조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K-뷰티'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아모레퍼시픽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를 기반으로 'AI 뷰티 카운슬러'를 개발 중이며, 자사 온라인몰인 아모레몰(Amore Mall)에 해당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MS 뉴스룸을 통해 전해졌다.
AI 뷰티 카운슬러는 GPT-4o와 GPT-4o-미니와 같은 최신 언어 모델을 활용해 고객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김 씨와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을 비롯,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뷰티 카운슬러는 고객이 현재까지 어떤 제품을 써왔는지, 아모레퍼시픽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뷰티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제품과 뷰티 루틴을 제안한다.
올해 말부터는 온라인에서도 피부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진단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특히 고객과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반영해 더 개인화된 상담을 제공한다.
고객이 AI 뷰티 카운슬러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눌수록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아지며, 여기에는 제품 구매 이후의 사용 경험과 반응도 포함된다.
AIBC는 고객의 구매 이력, 리뷰, 진단 결과 등을 함께 분석한다. 아모레퍼시픽은 AIBC가 고객과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피부 상태와 고민을 더 깊이 이해하는 목표로 하고 있다.
노치국 아모레퍼시픽 AI 솔루션 팀장은 "가장 중요한 건 초개인화이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황과 고민을 제대로 이해하고, 개인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 그게 핵심"이라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AIBC가 복잡한 뷰티 루틴을 가진 사람들 뿐 아니라, 루틴이 간단한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BC는 아모레퍼시픽이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이는 첫 번째 생성형 AI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은 AIBC를 텍스트 기반 상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음성 인식이나 이미지 분석 기능처럼 다양한 방식의 소통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은 물론 건강기능식품까지, 더 넓은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대한 조언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서성환 회장은 1950년대에는 국내 최초로 화장품 연구소를 설립했다. 1960년대에는 뷰티 상담소를 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에뛰드, 이니스프리, 헤라, 라네즈, 설화수 등 입문자용부터 럭셔리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주목받기 시작한 약 3년 전부터 아모레몰에 AI 기반의 제품 검색, 추천, 피부 진단 기능을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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