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에도 브레이크 없는 환율…1달러=1500원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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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초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20일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16원 가량 올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트럼프 정책 리스크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국내 경기 둔화에 따른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탄핵정국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면 예상보다 빨리 1500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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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달 사이 100원 가까이 급등하며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도 급등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초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달러화 강세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 내수 부진 장기화 등 원화 약세 재료가 줄지어있다는 이유에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정규장 종가는 1467.5원을 기록했다. 장중 고가는 1486.7원까지 올랐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16일(1488.5원) 이후 가장 높다.
최근 환율 급등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미국 금리인하 속도조절 △우리나라 수출 불확실성 △내년 성장 하방 위험 △내수 부진 장기화 등이 모두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먼저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넘어선 게 11월 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된다면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 강세가 동반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통상환경의 불확실성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오르내리던 상황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자 외환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또한번 급등했다.
계엄사태 여파로 소비심리지수가 급락하면서 내수 회복 속도가 더뎌진 점도 원화 가치를 짓누른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는데, 계엄 사태 이후에는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도 상승 흐름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당국은 지난 20일 외국환 선물환포지션 한도 상향과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외환 수급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20일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16원 가량 올랐다.
시장에서는 내년 초 원/달러 환율이 15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제약하고 있지만 시장안정화 조치가 환율 추세를 바꿀 순 없다"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1500원대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트럼프 정책 리스크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국내 경기 둔화에 따른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탄핵정국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면 예상보다 빨리 1500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고환율 상황에서 당국의 시장 개입에 따른 외환보유액 소진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달러다.
이에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많은 양의 (외환보유액을) 개입 하지 않고도 변동성을 줄인 상태이기 때문에 걱정할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2014년부터 순대외자산국이 된 만큼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4000억달러면 충분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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