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환자 확 늘었다…

국내에서 크론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크론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3만4614명으로 2020년(2만5476명)보다 4년 새 1만명 가까이(35.9% 증가) 늘었다.
크론병은 소화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난치성 질환으로, 자가면역 반응과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이 병은 소장과 대장을 비롯해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 있으며, 환자마다 침범 부위와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어 장기간 관리가 필요하다.
크론병의 주요 증상
크론병의 증상은 다양하고 개인차가 크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만성 복통, 설사, 체중 감소, 피로감이 있다. 설사는 염증으로 인해 장에서 수분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며, 혈변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장의 흡수 기능이 저하되면 영양 결핍, 빈혈, 성장 장애(청소년의 경우)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장벽의 염증이 심해지면 장이 좁아지는 협착, 장과 장 사이 혹은 장과 다른 장기 사이에 통로가 생기는 누공, 고름이 고이는 농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기 증상 외에도 관절통, 피부 발진, 안구염, 구내염 같은 전신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생활 전반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크론병의 예방법
현재 크론병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완벽한 예방 방법은 없다. 그러나 위험 요인을 줄이고 재발을 방지하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첫째, 금연이 필수적이다. 흡연은 크론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이미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증상을 악화시키며 재발률도 증가시킨다. 둘째,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음식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고지방식, 가공식품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 충분한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포함된 식단이 권장된다. 셋째,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스트레스는 면역 반응에 영향을 주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 명상,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치료가 재발 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
크론병의 치료법
크론병은 현재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지만, 약물 치료와 생활 관리, 필요 시 수술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한다.
약물 치료: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염증을 줄이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약물 사용이다. 경증에는 아미노살리실산계 항염증제를 쓰며, 중등도 이상에서는 스테로이드가 염증 완화에 사용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심하므로 단기간에만 투여한다. 이후에는 면역억제제(아자티오프린, 메토트렉세이트 등)나 생물학적 제제(항-TNFα 제제, 항-IL 제제 등)가 활용된다. 최근에는 장내 염증을 표적하는 다양한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어 치료 효과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영양 요법: 장의 염증이 심하거나 흡수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는 특수 영양식(저잔사식, 경장영양제 등)을 사용해 장을 쉬게 하고 영양 상태를 개선한다. 소아 환자에게는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 공급이 특히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 약물로 조절되지 않거나 장 협착, 누공, 농양 같은 합병증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로 병변 부위를 절제하거나 협착을 넓히는 방법을 시행한다. 그러나 크론병은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수술은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된다.
생활 관리: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완화, 금연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증상을 일으키는 음식(예: 카페인, 알코올, 고지방식, 유제품 등)을 개인별로 파악해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크론병 환자에게 좋은 음식
저잔사식(섬유소 적은 음식)
흰쌀밥, 흰빵, 부드러운 국수, 감자, 호박죽

장에 부담을 줄이고 설사·복통을 완화한다.
부드러운 단백질
닭가슴살, 흰살 생선(광어, 대구 등), 두부, 계란 흰자
근육과 면역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을 소화 부담 없이 공급한다.


잘 익힌 채소
당근, 호박, 감자 등을 푹 삶아 먹으면 섬유소가 부드러워 소화가 쉽다.
유당이 적은 유제품
무유당 우유, 요거트(락토프리)
장내 세균 균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
연어, 고등어, 아마씨, 들기름 등
항염 작용이 있어 장 염증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분과 전해질 보충
물, 이온음료, 맑은 국물
설사로 손실된 수분과 미네랄 보충에 필요하다.
피해야 할 음식
고지방·튀김류
치킨, 햄버거, 튀김류, 버터, 기름진 고기
장의 염증과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고섬유질 음식(특히 생채소·껍질)
양배추, 브로콜리, 콩류, 옥수수, 잡곡밥
장 협착이나 염증이 심할 때는 복통·가스 유발 가능성이 있다.
유당이 많은 유제품

일반 우유, 아이스크림, 치즈
유당불내증이 동반되면 설사를 악화시킨다.
자극적인 음식
커피, 알코올, 탄산음료, 매운 음식, 고추·마늘

장 운동을 과도하게 자극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가공식품·첨가물이 많은 음식
인스턴트식품, 가공육(햄, 소시지), 과자, 패스트푸드
장내 염증과 세균 균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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