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전 국무총리 별세… 향년 92세

오경묵 기자 2026. 5. 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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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전 국무총리. /뉴스1

이홍구(92) 전 국무총리가 5일 별세했다.

고인은 1934년 태어나 경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가 이듬해 자퇴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에모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예일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1968년 귀국해 이듬해부터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한국정치학회 회장, 세계정치학회 집행위원을 지내는 등 줄곧 학자의 길을 걸었다.

1988년 국토통일원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이후 대통령 정치특별보좌관, 주영국 대사를 지낸 그는 김영삼 정부에서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거쳐 1994년 제28대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총리직을 마치고 나서는 1996년 신한국당 대표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해 치러진 15대 총선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자 1998년 의원직을 내려놓고 주미국 대사로 부임했다. 당시는 ‘IMF 사태’ 직후여서 한·미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였다.

2000년 귀국 이후에는 학계와 정계, 언론계 등을 넘나들며 활동했다.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한국전쟁기념재단 고문, 대한배구협회 고문 등도 지냈고,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이기도 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박한옥 여사, 아들 현우(EIG 아시아 대표)씨, 딸 소영·민영(동덕여대 교수)씨, 며느리 황지영(홍콩한인여성회장)씨, 사위 이강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고, 조문은 5일 오후 3시 이후 가능하다. 영결식은 8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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