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주춤-김도영 맹타'… '문김대전', 올해 흐름은 다르다[초점]

심규현 기자 2024. 4. 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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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KBO 신인드래프트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문동주(20)와 김도영(20). 두 선수는 일찌감치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로 평가받았다.

당시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문동주는 광주진흥고에 재학 중이었다.

홈런과 도루, 2개 부문에서 모두 5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도영이 유일하다.

반면 김도영의 라이벌로 불렸던 문동주는 올해 주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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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2 KBO 신인드래프트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문동주(20)와 김도영(20). 두 선수는 일찌감치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로 평가받았다. 

문동주(왼쪽), 김도영. ⓒ스포츠코리아

다만 하늘은 한 팀이 두 선수를 모두 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당시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문동주는 광주진흥고에 재학 중이었다. 프로야구는 당시 1차 지명제도를 운영했다. 광주 연고팀 KIA 타이거즈는 두 선수 중 한 명만을 1차지명으로 고를 수 있었다.

KIA는 결국 고심 끝에 '제2의 이종범'이라 불렸던 김도영을 선택했다. 문동주는 전국단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맺었다.

두 선수 모두 프로 1년차에는 주춤했다. 하지만 1년 뒤, 문동주는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2023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다. 반면 김도영은 여러 부상에 시달리며 아쉽게 2023시즌을 마감했다. 2년차까지의 성적은 문동주의 우위였다.

올해 초반은 지난해와 다르다. 김도영은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의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4일까지 김도영의 성적은 타율 0.324 OPS 1.009 9홈런 21타점 10도루다. 특히 4월에만 9개 홈런과 10개 도루를 기록하며 월간 10홈런 10도루라는 진기록도 달성할 기세다.

김도영. ⓒ연합뉴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나 장타력이다. 김도영은 현재 최정,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홈런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타율은 0.637로 리그 전체 4위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는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감탄을 자아냈다. 고척돔 우측 천장을 직격하는 강력한 타구였다. 

여기에 빠른 발도 여전하다. 김도영이 기록한 10개의 도루는 현재 리그 3위에 해당한다. 홈런과 도루, 2개 부문에서 모두 5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도영이 유일하다. 호타준족 그 자체다.

반면 김도영의 라이벌로 불렸던 문동주는 올해 주춤하다. 문동주는 올 시즌 1승1패 평균자책점 6.56에 그치고 있다. 매 경기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3일 kt wiz전에서도 4.2이닝 5실점(4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흔들리는 원인은 구위 저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문동주의 지난해 평균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51.6km였다. 하지만 올해는 149.5km에 머무르고 있다. 약 2km 가까이 떨어진 셈. 정교한 제구보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해야 하는 문동주에게 구속 하락은 치명적이다.

자신의 최대 장기인 구속을 잃어버린 문동주는 결국 타자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이를 증명한다. 문동주의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257이었다. 반면 올해는 0.351이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피안타율도 급격하게 높아졌지만 이는 결국 패스트볼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해 생긴 연쇄 작용이다. 

문동주. ⓒ연합뉴스

지난해 부상의 아쉬움을 털고 비상하는 김도영. 그리고 주춤하는 문동주. 3년차 '문김대전'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현재까지의 성적은 김도영의 압도적인 우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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