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장’ 작가 “3회 엔딩 한석규 대사, 참 아파게 느껴져”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극본 반기리 연출 신경수)는 신사장(한석규 분), 조필립(배현성 분), 이시온(이레 분)의 통쾌한 협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신경수 감독과 반기리 작가가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장면을 직접 언급했다.
신경수 감독은 ‘이건 정말 속 시원하다’하고 미소를 지은 순간으로 “1회 오프닝의 신사장이 옥상에서 물통을 집어 던지며 화를 내는 장면, 1회 엔딩 속 신사장의 강렬한 외침, 3회에서 신사장이 인질범 이상현에게 건네는 말, 5회에서 조필립이 이시온에게 건네는 이야기” 등 여러 장면을 언급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특히 1회 오프닝 장면은 분신을 시도한 남성의 마음을 신사장만의 방식으로 어루만지며 시작부터 무언가 다른 협상 히어로의 등장을 예감케 했고 1부 엔딩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 오히려 호쾌하게 웃으며 “내가 신사장이야, 신사장!”이라고 외쳐 클래스가 다른 히어로의 탄생을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또 인질이 아닌 인질범의 협상 대리인을 자처한 신사장은 죽음을 각오한 인질범에게 형의 죽음 뒤 또 다시 자식 잃은 부모의 비통함을 겪게 될 어머니의 심정을 헤아리며 최악의 상황을 막아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악덕 시의원으로부터 정식으로 사과를 받은 이시온에게 조필립이 투표권의 힘을 짚어내며 스스로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순간은 보는 이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안긴 바 있다.

해당 에피소드는 형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시장을 납치했다는 인질범의 말을 들은 신사장이 권력층의 자료 조작과 수상한 금전 거래, 시장의 은폐 정황을 파헤치는 데 성공하며 인질범의 억울함을 풀어준 장면. 더불어 이대로 사건이 종결되면 인질범 또한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 인질범의 탈출을 돕고 폭탄에 희생된 것처럼 위장하는 방식으로 통쾌한 결말을 완성,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반기리 작가는 유독 마음에 남는 대사로 “해당 에피소드가 끝날 때 신사장이 하는 대사가 있다”며 “‘죄는 공소시효 지나면 없어져. 그런데 자식 잃은 부모 마음은, 시효가 없어. 고통이 사라지지 않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 대사가 참 아프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과거 자식을 잃은 신사장이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같은 상처를 겪게 될 인질범 어머니의 상황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고백은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신경수 감독은 크고 작은 갈등 속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신사장의 히어로 모멘트와 일상적인 대화에 자연스레 녹아 있는 위로의 메시지를 섬세한 연출로 그려냈다. 또한 반기리 작가는 신사장이 표현하는 보편적인 정서를 섬세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사회의 부조리한 지점을 신사장만의 방식으로 매듭짓는 에피소드를 통해 ‘신사장 프로젝트’ 특유의 통쾌한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신사장 프로젝트’가 보여줄 각양각색의 분쟁 사건들과 이를 해결해나갈 신사장, 조필립, 이시온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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