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봄, 이 대사 한 줄이 전국의 안방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남편의 뻔뻔한 항변에 시청자들은 분노했고, 그 분노는 곧 시청률이 됐습니다. 비지상파 드라마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그 작품의 이야기입니다.
대사 한 줄이 전국을 뒤집었다
완벽해 보이던 가정의학과 의사 지선우는 어느 날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됩니다. 드라마는 불륜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쓰면서도 막장으로 흐르지 않았습니다.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배신 이후 한 인간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심리 스릴러처럼 밀도 있게 그려냈기 때문입니다.

비지상파 역대 최고 28.4%
첫 회 6%대로 출발한 시청률은 매회 자체 최고를 갈아치웠고, 최종회에서 28.4%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로, SKY 캐슬이 세웠던 기록을 넘어선 수치였습니다. 방송 기간 내내 매주 월요일이면 관련 검색어가 포털을 뒤덮는 과몰입 신드롬이 이어졌습니다.

김희애라는 배우의 재발견
지선우 역의 김희애는 우아함과 광기 사이를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남편 이태오 역의 박해준은 미워할 수밖에 없는 얼굴의 대명사가 됐고, 여다경 역의 한소희는 이 작품 한 편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세 배우 모두에게 커리어의 변곡점이 된 작품입니다.

19금 치정극이 남긴 것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수위 높은 치정극이 28%를 넘겼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화제였습니다. 결혼이라는 제도, 부부라는 관계의 민낯을 정면으로 응시한 이야기에 성인 시청자들이 폭발적으로 반응한 결과였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결말 해석을 두고 오랫동안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아직 못 본 분이라면 주말 정주행 각오가 필요합니다. 한 회를 멈추기 어려운 드라마로 악명이 높으니까요. 다시 보는 분이라면 첫 회의 복선들이 새롭게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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