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장그래 나온 건물값이... 초고가 빌딩 BEST 5

/[Remark]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용 빌딩 중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건물은? 그중에 드라마 <미생>에 나온 건물도 포함됐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빌딩들이 고가에 팔렸을까요?
[Remark] 최근 5년간 서울에서 최상위 거래된 빌딩은 어디?

지난 4월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플래닛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빌딩 5곳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특히 5곳 중 4곳이 서울 중구에 위치해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서울 시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빌딩 5위는 2020년 9월 두산그룹이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한 ‘두산타워’입니다. 두산타워는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있으며, 지하 7층, 지상 34층 규모를 지니고 있는데요. 그간 두산그룹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건물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두산중공업 정상화 자금을 위해 매각됐으며, 매각대금은 8000억원이었습니다.

4위는 지난해 10월, KB자산운용이 유경PSG자산운용에게 8500억원에 사들인 ‘삼성SDS타워’입니다. 이 건물은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업무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로, 현재 삼성SDS가 전체 건물을 임차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입니다.

3위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그랜드센트럴(구 SG타워)’로,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지난 2020년 7월 9393억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랜드센트럴은 지난 2020년 6월에 신축된 새 오피스 건물로, 총 28개 층 중 7~17층을 현대캐피탈이 임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mark] 대망의 1위는 어디였을까?

다음으로 최근 5년 새 서울 빌딩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건물 2위는 어디였을까요? 바로 2019년 NH투자증권과 ARA코리아자산운용이 9882억원에 사들인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의 ‘서울스퀘어’입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빌딩으로 언급되는 서울스퀘어는 지하 2층, 지상 23층 규모로 과거 대우그룹의 본사로 활용되며, 배우 임시완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미생>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그럼 서울 최고 매각가 빌딩 대망의 1위 건물은 어디일까요? 바로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입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시행사 ‘와이디427PFV’가 지난 2021년 12월 약 1조651억원에 매수하면서 최근 5년간 서울 상업용 빌딩 거래액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대략 10억5000만원 정도 하니까 약 1000가구 단지 전체 가격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한 채 값이 더 비싼 셈이네요.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1983년 지하 1층~지상 22층 규모로 개관해 지난 2022년 12월 31일까지 약 40년간 서울을 대표하는 5성급 호텔로 운영된 바 있는데요. 설계에는 1세대 건축가인 김종성이 참여해 ‘한국 건축가가 설계한 국내 호텔 1호’라는 타이틀로 유명합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거래액은 빌딩 거래 중에서는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는 것이라 하는데요. 향후 2029년을 목표로 오피스 및 상업 복합시설로 재개발될 예정인데요. 서울역, 광화문 일대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Remark] 최근 서울 오피스 매매시장 동향은?

그렇다면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 동향은 어떨까요?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2024년 4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시장 동향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오피스 부동산시장 거래량은 전월과 동일한 8건이었지만, 거래대금은 2940억원으로 전월 1조5272억원보다 무려 80.7%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전월 대비 거래금액이 급감한 이유는 빅딜 실종이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3월에는 수천억원을 호가하는 빌딩 매매가 다수 성사되며 총 거래금액이 1조5000억이 넘었지만, 4월에는 1000억원대 이하의 비교적 중저가 거래 위주로 이뤄지면서 전체 거래금액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4월에 거래된 빌딩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으로 매각된 건물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YD318’로, 거래금액이 1050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권역별로 거래량을 살펴보면, 강남업무지구(GBD)에서 3건, 여의도업무지구(YBD)에서는 1건이 발생했으며, 중심업무지구(CBD)에서는 거래가 전무했습니다. 매수 주체로 살펴보면 총 8건 중 6건을 법인이 사들였으며, 개인 간 거래는 2건으로 나타났습니다.

[Remark]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빌딩은?

그렇다면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서울 빌딩은 어디였을까요? 다름 아닌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크플레이스’입니다. 해당 건물은 지하 6층, 지상 24층 규모로 강남 테헤란로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지난 3월, 매각대금 7917억원에 팔리며 올해 거래된 상업용 빌딩 중 최고가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서울 상업용 빌딩 전망은 어떨까요?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제기되는 등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는 만큼 실제 매매 문의는 증가하는 분위기”라 전했는데요. 일선에서는 상대적으로 자금 유동성이 높은 법인들의 활발한 시장 참여 지속과 더불어 입지가 좋은 우량 건물의 경우, 수천억원대 빅딜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거래된 최고가 상업용 빌딩 5곳을 알아보고, 앞으로의 전망 등도 확인해 봤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최고가에 팔리는 건물은 대부분 서울 중구,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에 위치한 랜드마크 빌딩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향후 5년 동안에는 또 어떤 건물들이 최고가 거래를 이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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