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도 숨긴다.." 요즘 60대 남자들 사이 조용히 퍼지는 심각한 현상

60대 남성에게 은퇴는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자신을 설명해주던 직함과 인간관계, 생활 리듬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힘들다는 말을 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가족에게조차 속마음을 감추면서 혼자 버티려는 경우가 있다.

3위. 친구가 없어도 없는 척하지 않는다

직장을 떠나면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는 사람이 생긴다. 예전에는 매일 만나던 동료도 사라지고, 먼저 연락할 친구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외롭다는 말을 꺼내는 것이 자존심 상해 "혼자가 편하다."며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생활이 길어질수록 사람을 만날 기회 자체가 더 줄어든다는 것이다.

2위. 경제적인 불안을 아내에게도 감춘다

퇴직금과 연금이 있어도 앞으로 20~30년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자녀 결혼비용이나 병원비까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평생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다는 생각 때문에 "돈이 걱정된다."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하는 남성도 있다. 결국 혼자 통장을 들여다보고 계산하면서도 가족 앞에서는 괜찮은 척한다. 경제적 불안은 숨길수록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계획할 때 현실적으로 줄일 수 있다.

1위. '내가 이제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는 마음을 숨긴다

가장 깊은 문제는 돈이나 친구보다 자신의 존재 가치가 사라졌다고 느끼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직책이 있었고 매일 해야 할 일이 있었지만, 은퇴한 뒤에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없어진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허무함을 아내에게조차 말하지 못하고 술이나 TV,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보내며 버티는 경우도 있다. 은퇴 후 필요한 것은 새로운 직함이 아니라 내가 다시 기다릴 수 있는 내일의 일정을 만드는 것이다. 운동이든 취미든 봉사든 작은 일이든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역할을 다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60대 남성이 힘든 것은 은퇴 자체보다 그 이후 자신의 자리를 다시 만들지 못했을 때다.

외롭다면 사람을 만나고, 돈이 불안하다면 배우자와 함께 계획하며, 허무하다면 작은 역할이라도 다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무너지는 일이 아니라, 혼자 짊어지던 짐을 함께 나누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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