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현경이 처음 민영기를 만난 건, 뮤지컬 오디션 준비를 위해 보컬 레슨을 받으려던 때였다.

당시 누군가 "소리를 정말 잘 뽑아내는 선생님"이라며 추천한 이름이 바로 뮤지컬 배우 민영기였다.

민영기가 1살 연하였기 때문에 편하게 배울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그 만남이 인연의 시작이 될 줄, 그 누구도 몰랐다.

첫 만남에서 민영기는 TV에서 보던 배우가 앞에 앉아 있는 것 자체에 감탄하며 해맑게 웃었다.
그 모습에 이현경은 ‘참 순수한 사람 같다’고 느꼈고, 실제로 민영기의 별명이 ‘초딩’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했다.
반면 민영기는 첫눈에 반했다.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 줄 알았다"는 말로 그때의 설렘을 표현했다.

몇 번의 만남 끝에 민영기는 진심을 고백했다.
새벽 4시까지 통화 끝에 "지금 당장 사귀자"고 말했고, 이현경은 "조금만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 며칠 후, 민영기는 통신사로부터 '커플 요금제'가 개통됐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연애는 순조롭게 이어졌고, 민영기는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했다. 이유는 소박했다. 공연과 레슨으로 끼니를 자주 거르던 민영기에게 이현경은 늘 "밥은 꼭 챙겨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께 식사를 나누며 ‘이 사람과 결혼하면 굶을 일은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10년 5월 3일,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사회는 배우 유준상이 맡았고, 신혼살림은 남양주에 차렸다.

결혼 후 6개월쯤, 이현경은 첫 아이를 유산했다.
공연 일정 때문에 민영기가 함께 수술실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에서 이현경은 혼자 수술을 감당했고, 그 일을 떠올리며 부부는 지금도 마음이 짠해진다고 한다.
다행히 다시 임신해 건강한 아들을 자연분만으로 낳았고, 민영기는 16시간 이상 고통을 견뎌낸 아내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결혼 후에도 민영기에게는 뮤지컬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도시락 100인분, 돼지갈비 선물, 속옷까지 챙겨주는 팬들 덕에 이현경이 한때 질투를 느끼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렇듯 팬들의 과한 애정 표현 때문에 이혼설이 돌기도 했지만, 부부는 서로를 향한 신뢰로 그런 루머들을 무던히 견뎌냈다.

신혼 초에는 부부싸움도 잦았다.
연애할 때 보지 못했던 면들이 결혼 후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맞춰갔다.
이현경은 종종 "다음 생에 연애는 몰라도 결혼은 당신과 하고 싶다"고 말한다.
민영기 역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아내의 내조가 가장 컸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