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픈AI에 '하드웨어 영업비밀탈취' 소송…적이 된 AI 동맹

권애리 기자 2026. 7. 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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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사 영업비밀을 빼내갔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애플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픈AI와, 오픈AI로 자리를 옮긴 전직 애플 임직원 2명 등을 상대로 한 영업비밀 침해 등 소송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북부지법에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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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팀 쿡 애플 CEO

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사 영업비밀을 빼내갔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애플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픈AI와, 오픈AI로 자리를 옮긴 전직 애플 임직원 2명 등을 상대로 한 영업비밀 침해 등 소송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북부지법에 냈습니다.

애플은 소장에서 24년간 애플에서 일하며 아이폰·애플워치의 제품 디자인 담당 부사장을 지냈던 탕 유 탄 오픈AI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와 애플에서 8년간 선임 시스템 전기 엔지니어로 일했던 창 리우가 내부 기밀 정보를 탈취해 오픈AI로 이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창 리우가 지난 1월 오픈AI에 합류한 이후에도 애플 소유의 업무용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은 채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애플 내부 저장소에 접근, 미공개 제품 정보와 회로기판 제조를 비롯한 기밀 파일 수십 개를 내려받았다는 겁니다.

탄 CHO에 대해서도 퇴사 전 공급망과 업계 요약 문서를 개인 이메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탄 CHO가 오픈AI에서 채용 면접을 주도하면서 이직을 희망하는 애플 재직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캐묻고 실물 부품을 가져와 보라고 하거나, 오픈AI 입사가 결정된 이후에도 이 사실을 숨기고 애플에 최대한 오래 머물라고 조직적으로 지시했다고 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애플은 기술 직원부터 CHO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오픈AI가 애플의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를 훔쳤다면서 "오픈AI가 이제 갓 시작한 하드웨어 사업은 불법적으로 훔친 영업비밀에 의존해 그 핵심부터 썩은 불안정한 기반에 놓여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애플은 오픈AI와의 이번 분쟁을 법정 밖에서 해결하기 위해 오픈AI 측에 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모든 기밀 자료를 폐기하라고 요청했으나 답변받지 못해 소송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 법원이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오픈AI는 차기 하드웨어 기기에 애플의 기술이 포함되지 않도록 제품 디자인을 전면 수정해야 합니다.

애플의 이번 소송 피고에는 아이폰과 맥북, 아이맥 등 애플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니 아이브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설립한 기업 'io'도 포함됐습니다.

io는 지난해 오픈AI에 인수됐습니다.

애플과 오픈AI는 지난 2024년까지만 해도 애플이 새로 선보이는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 모델을 통합하기로 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에 사용할 AI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낙점했고, 오픈AI도 io를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시장에서 경쟁할 모양새를 보이며 관계에 금이 갔습니다.

실제로 이후 양사는 인재·기술 확보 과정에서 갈등을 보여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오픈AI는 이번 소송 제기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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