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사용이 가능한 테슬라 모델S·X와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FSD 수요 확대와 2분기 모델S·X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진 만큼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 해당 차량들의 국내 인도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자료를 종합하면 2025년 11월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감독형 FSD 도입을 선언한 이후 2026년 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모델S·X와 사이버트럭의 합산 판매량은 총 921대다.
모델S는 2025년 11월 2대, 12월 38대에 그쳤으나 올해 1월에는 140대로 급증했다. 2025년 1~9월 월 판매량이 최대 18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뚜렷한 반등이다.
모델X 역시 같은 해 1~3월 총 104대를 판매했지만 4~10월에는 월 판매량이 최대 6대에 그쳤다. 그러나 FSD 도입 소식이 전해진 이후 12월 138대, 올해 1월에는 210대까지 판매량이 늘었다.

2025년 10월부터 국내 인도가 시작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올해 1월까지 총 387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11월 FSD 발표 이후 판매된 물량은 386대로 국내에서 FSD 효과를 가장 크게 본 차종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1월 29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단 한 달 만에 한국 고객들이 FSD 소프트웨어로 100만km 이상을 주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감독형 FSD가 적용된 7번째 국가지만, 이 같은 주행 기록은 테슬라 내부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분석된다.
다만 테슬라는 같은 날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모델S·X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FSD 혜택을 기대한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산 모델S·X를 선제적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이버트럭은 기존 계획대로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된다.
감독형 FSD는 자유무역협정(FTA) 혜택을 받는 미국산 차량에만 적용된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3·Y는 FSD 옵션(904만3000원)을 선택할 수 있지만 해당 패키지는 간선도로·고속도로 자동 차로 변경과 자동 주차 등 제한적인 기능만 제공한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9월 운전자의 방향지시등 수동 조작 없이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국제 기준(DCAS)이 자동차 국제기준 조화기구(UNECE WP.29)에서 발효됨에 따라 국내 도입을 위한 제도 연구를 준비 중이다. 해당 연구는 2027년 마무리될 전망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아직 모델3·Y의 감독형 FSD 국내 적용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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