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삼성 이적 후 7번밖에 없었는데…8회 만루 막고 9회까지, 김재윤이 최고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든든한 뒷문 지킴이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마무리투수 김재윤(36)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1⅔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2개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세이브를 챙겼다.
덕분에 삼성은 무사히 10-8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2연승으로 나아가며 위닝시리즈까지 달성했다. 팀 순위는 여전히 3위지만 2위 KT 위즈와 2게임 차, 4위 KIA 타이거즈와 3게임 차가 됐다.
이날 삼성은 승리에 닿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0-2로 끌려가다 4회말 최형우, 류지혁의 적시타 및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했다. 그러나 5회초 5실점해 3-7로 뒤처졌다. 5회말 구자욱,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5-7 추격했다.

6회말엔 구자욱의 희생플라이와 디아즈의 한국 무대 첫 만루 홈런이 터졌다. 단숨에 10-7로 점수를 뒤집었다.
8회초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투수 이재희가 사구, 폭투, 사구, 피안타 등으로 1사 만루에 처했다. 삼성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마무리 김재윤을 조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재윤이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였다.
김재윤은 첫 타자였던 최정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1루수 디아즈가 잡아내면 될 것처럼 보였지만 2루수 류지혁이 포구를 시도했고, 실패했다. 포구 실책이 기록되며 3루 주자 최윤석이 득점했다. 2루 주자였던 정준재는 3루까지 진루했다. 점수는 10-8.
대신 김재윤은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잘 매듭지었다.

9회초는 깔끔했다. 김재윤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투수 번트 아웃,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닝을 삭제하고 값진 승리를 지켜냈다.
김재윤의 시즌 성적은 30경기 27⅓이닝 3승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29가 됐다. KT 위즈 박영현과 함께 리그 세이브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김재윤이 만루 위기를 막고 1⅔이닝 세이브를 완성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김재윤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KT에서 활약하다 2024년부터 삼성에 몸담았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둥지를 옮겼다.
김재윤이 삼성 이적 후 한 경기에서 1⅔이닝 이상 책임진 사례는 앞서 7차례 있었다. 2024년 6번 기록했고, 지난해 5월 31일 LG 트윈스전서도 2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올해는 한 차례도 없었는데 이번 SSG전서 투혼을 발휘했다. 약 1년 만에 또 한 번 역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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