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최초! 미국까지 놀래킨 대박소식 전했다

조회수 2024. 1. 9. 10: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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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스티븐 연, 한국계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 스티븐 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스티븐 연의 모습.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마치 '겨울왕국'의 줄거리처럼 느껴진다."

배우 스티븐 연이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계 배우로는 처음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TV 드라마 부문(리미티드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예상하지 못한 수상이라는 듯 무대에 오른 스티븐 연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언급하면서 감격해 했다.

스티븐 연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버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비프·Beef)로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지난 2021년 영화 '미나리'를 통해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새로운 기록을 세운 그가 이번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빛나는 기록을 또 다시 수립했다.

영화 '버닝' 감독 및 출연진

이날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건네 받은 스티븐 연은 먼저 아내에게 영광을 돌리면서 "아내는 나의 힘"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평소에 고립과 외로움이 대해 많이 생각하는 편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들만 생각할 수 있다"며 주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저는 그저 연민과 사랑, 보호와 호의의 긴 줄을 이어 받은 사람일 뿐"이라고 덧붙이면서 거듭 감사 인사를 건넸다.

스티븐 연이 주연한 '성난 사람들'의 한 장면. 우연히 얽힌 두 남녀의 지독한 추격전을 그린 10부작 시리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티븐 연은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존 햄('파고'), 매트 보머('길 위의 연인들'), 우디 해럴슨('화이트 하우스 플럼버스') 등 후보에 오른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최근 영화 '미나리'부터 '놉' 등 작품과 '성난 사람들' 등 시리즈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배우라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했다.

● '워킹데드'로 스타덤, 봉준호·이창동 감독과 작업

스티븐 연은 다섯 살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 현지에서 성장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오랜 무명 배우의 시간을 거친 그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기지와 용기를 지닌 주인공 글렌 역을 맡아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당시만 해도 인기 TV 시리즈에 출연하는 배우 중 한명이었던 스티븐 연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작품성 짙은 영화와 시리즈에 꾸준히 도전하면서 역량을 키웠다.

국내 관객에게 본격적으로 존재를 알린 계기는 2016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출연하면서다. 이후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의 주연을 맡아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고, 이후로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한국에서의 활동을 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의 주연을 맡아 다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의 한 장면. 함께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최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진제공=판씨네마 

스티븐 연은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발히 풀어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해 1960년대 미국에 정착한 한국 이민 가정의 모습을 다룬 영화 '미나리'는 물론 이번에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쾌거를 안긴 '성난 사람들' 역시 미국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정서가 녹아든 작품이다. 특히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작가인 이성진 감독이 극본과 연출 제작을 맡았고 스티븐 연을 비롯해 한국계 배우들이 출연한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영화 '버닝'에 출연한 스티븐 연의 모습. 이 영화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사진제공=CGV 

'성난 사람들'에서 스티븐 연과 호흡을 맞춘 아시아계 배우 앨리 웡 역시 이날 TV 드라마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성난 사람들'은 골든글로브에서 남녀 주연상을 휩쓴 성과를 거뒀다.

골든글로브를 석권한 스티븐 연은 이제 에미상을 노린다. 1월15일 열리는 제75회 에미상에서 스티븐 연과 '성난 사람들'은 총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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