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혼유사고, 휘발유차에 경유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 직접 해봤습니다.

승용차에 디젤 연료를 사용하기도 하는 요즘, 주유소에서 혼유사고가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고는 합니다. 만약 휘발유 차량에 디젤을 주유하게 되면 바로 차량이 고장나게 될까요? 굉장히 궁금하였는데요. 그래서 직접 실험해보고, 주행도 해보았습니다.

실험 시작!

우선 실험 차량에 있던 휘발유를 모두 빼낸 이후 시동이 걸릴정도의 소량의 휘발유만 주유를 하겠습니다.

실험에 사용할 디젤을 준비했는데요, 총 20L를 준비했습니다. 휘발유의 경우 라이터로 불을 붙이게 되면 불이 나게 되는데요, 디젤 연료는 동일한 방법이였을 때 불이 붙지 않습니다. 바닥에 소량의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혔을때 붙지 않는걸로 보아 제대로 된 경유임을 확인 하였습니다.

20L 기름통 기준으로 보았을때 절반인 약 10L 정도를 주유하겠습니다. 기름통이 무겁다 보니 두명이서 함께 넣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유를 완료하고 시동을 걸어보았습니다. 시동이 걸릴지 안걸릴지 예측을 할 수는 없었지만, 시동을 걸기 위해 소량으로 주유했던 휘발유 때문에 걸린것 같기도 하지만 우선은 시동이 걸렸습니다.

바로 주행도 해보았는데요, 연료를 혼유 하고 나서 주행이 되지 않을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지만 예상외로 실험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본다면 크게 문제없이, 평소와 다르지 않게 주행이 가능하였습니다.

별 이상 없이 주행이 가능하겠구나 싶었던 그때, 차가 조금씩 떨리며 덜컹덜컹하고 시동이 꺼지려는 듯한 모습이 나오게 되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시동이 꺼져버리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이번 실험과 같이 휘발유 차량에 경유를 넣었을 때 얼마 가지 못하고 시동이 꺼져버린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우선 휘발유 차량의 엔진 작동 방식을 살펴보면 공기와 연료를 같이 흡입한 뒤 압축작업을 거치게 되는데요. 그 후 점화플러그로 발화시켜 동력을 얻는 불꽃점화방식 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휘발유가 불꽃점화방식으로 엔진을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은 불꽃에 닿았을때 불이 붙는 온도 즉,인화점이 낮기 때문 입니다.

반대로 경유는 인화점이 휘발유의 약 2배 정도 여서 점화플러그 불꽃만으로는 폭발작용을 일으키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치 휴대용 라이터로 휘발유에 불을 아주 쉽게 붙힐 수 있는 반면 경유는 발화가 되지 않는 다는것을 생각해본다면, 조금 이해하기가 쉬우실거라 생각 됩니다.

오늘의 결론

그리고 상대적으로 많은 경유를 주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동도 걸리고 일정시간 동안 주행도 가능했던 것은 기존에 남아있던 잔여 휘발유와 뜨겁게 달궈진 실린더 내부 열로 인해 경유가 "자연착화" 되면서 비정상적인 폭발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점차 더 많은 경유가 유입됨에 따라 휘발유 엔진 내 폭발 현상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게 되어 결국엔 시동이 꺼져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 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운전자 분들께서 알고 계시듯이 촉매가 있는 휘발유 차는 주유구가 좁아 구경이 넓은 주유노즐을 일부러 잡아 넣으려 해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휘발유에 경유를 주유하는 혼유사고는 매우 드문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주유하기 전엔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시는 것이 바람직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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