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차는 2018년식 싼타페 2.0 디젤 차량입니다. 트림은 인스퍼레이션에 4륜 구동이죠. 추가 옵션은 후측방 모니터와 선루프를 뺀 프로 차량이에요. 신차가 아닌 중고로 구매했고, 구매 시기는 2025년 4월입니다. 모든 부대 비용을 포함해서 2,7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제가 장애인이라 2.0L까지 세금 면제가 되어서 순수 차량 가격은 별도로 들지 않았어요.

현재 총 주행 거리는 76,300km이고, 제가 구매할 당시에는 66,000km였습니다. 이전에는 2017년식 기아 스토닉을 탔었고, 그다음이 XM3였죠. XM3를 타면서 짐을 많이 싣고 다니다 보니 더 큰 차가 필요하다는 욕심이 생겨서 싼타페 TM을 보게 됐고 구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국으로 전지훈련을 많이 다녀서 짐이 많았는데, 아담한 XM3로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싼타페 TM과 동시에 구매를 고민했던 차량은 더 뉴 쏘렌토와 더 뉴 QM6였습니다. 더 뉴 쏘렌토는 실내가 너무 올드하다는 점 때문에 포기했어요. 더 뉴 QM6는 디자인 때문에 고려했지만, 처음 나왔을 때와 외형적으로 달라진 것이 거의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사골국물에 뼈가 닳았다고 해야 할까요. 공조 버튼이 편리해졌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대로인 것 같았어요.

싼타페 TM의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선택한 이유는 외형의 펜더 가니쉬 부분이 플라스틱이 아닌 철 재질로 들어가 일체형으로 고급지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트림은 2018년 6월에 출시된 스페셜 모델이죠.

제가 생각하는 이 차의 첫 번째 장점은 넓은 공간입니다. 현대기아차가 공간을 잘 뽑기로 유명하잖아요. 전작인 싼타페 DM에 비해 전장이 약 70mm 증가해서 실내 좌석 간격이 개선되었어요. 뒷좌석 리클라이닝 기능과 시트 조작이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차박은 아직 못 해봤는데 가을이나 겨울에 해볼 생각이에요.

실외 디자인도 마음에 듭니다. 주간등과 헤드램프가 특히 마음에 들어요. 인스퍼레이션 트림 전용 패턴의 크롬 도금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단부 범퍼 디자인, 스키드 플레이트가 고급진 느낌을 줍니다. 측면부의 펜더와 가니쉬 부분이 철 재질로 되어 있고, 19인치 인스퍼레이션 전용 휠이 적용되어 있죠. 후면부의 몽환적인 느낌의 테일램프 디테일과 듀얼 머플러, 스키드 플레이트가 담백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완성합니다.

연비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일반 공도에서 11km/L, 고속도로에서는 16km/L 이상이 나와요. 저는 주로 스마트 모드와 에코 모드를 번갈아 사용하는데, 일반 공도 20퍼센트, 고속도로 80퍼센트 비율로 운행 시 복합 평균 연비는 약 15km/L 이상입니다. 가득 주유하면 운전 습관에 따라 950km에서 800km까지 주행 가능해요.

당시 차량들 중에서 제네시스에 준하는 옵션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도 장점이죠. 특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생각보다 보기가 편리합니다. 국산 SUV 최초로 윈드실드 타입 HUD가 적용되었어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장치도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카메라를 인식해 속도를 알아서 줄여주는 기능이 있어서 XM3의 속도만 줄여주던 크루즈 컨트롤보다 훨씬 좋습니다.

실내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요. 나파 가죽 시트와 보기 쉬운 내비게이션 위치가 좋습니다. 무난한 디자인의 핸들 그립감도 좋고, 센터패시아 디자인이 싼타페 DM의 가로 형태에서 세로 형태로 바뀌어 인상적이에요. 대시보드 밑 수납공간과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고급감을 더합니다.

이전에 가솔린 차량을 타다가 디젤 차량으로 바꿀 때 시끄러울까 걱정했지만, 막상 타보니 생각보다 조용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출력도 XM3에 비해 아쉽지 않습니다. 싼타페 TM 2.0 디젤 엔진은 186마력에 41 토크인데, 이전 XM3는 152마력이었거든요.

마지막으로 승차감은 정말 너무 좋습니다. 날리는 기분도 없고 정숙해요. 기아 스토닉이나 르노삼성 XM3와 비교했을 때, 비행기로 따지면 약간 비즈니스석에 앉아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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