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더비 우승' 강백호가 뜬금없이 KIA 주전 포수에 고맙다고 했다! "(한)준수와 상금 나눌 생각"


강백호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3홈런으로 이번 시즌 리그 최다 홈런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는 강백호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폭발적인 거포 존재감을 완벽하게 과시했다.
이번 홈런더비 예선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거포들의 화력전이 펼쳐졌다. 강백호, 오태곤, 허인서(한화)가 각각 7개의 아치를 그리며 공동 선두를 형성했으나, KBO 규정에 따른 '최장 비거리' 원칙에 따라 강백호와 오태곤이 결승에 진출했다. 김도영은 잠실구장의 높은 담장을 넘기는 데 애를 먹으며 아쉽게 결승행이 좌절됐다.
예선에서 명승부를 펼친 강백호와 오태곤의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불허전의 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결승에서도 나란히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릴 정도로 호각세를 이뤘고, 승부는 '30초 내 최다 홈런'을 가리는 서든데스로 이어졌다. 시간 압박 속에서 강백호가 오태곤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강백호는 KIA 포수 한준수를 깜짝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준수는 이번 결승 무대에서 강백호의 배팅볼 투수로 나서며 우승을 합작했다. 강백호는 "시작 30분 정도를 앞두고 여러 선수들에게 배팅볼을 요청했는데, 그 가운데 (한)준수의 공이 가장 좋아서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유쾌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곁들였다. 강백호는 "준수가 내 방망이를 많이 가져가서 쓴다. 이번 시즌 벌써 4개나 가져갔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내 방망이를 가져갔으니 공이라도 잘 던져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며 "준수가 잘 던져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상금은 준수와 나눌 생각도 갖고 있다"는 말로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강백호는 우승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부상으로 삼성 Bespoke AI 에어드레서를 거머쥐었다. 아울러 예선에서 기록한 145m의 대형 아치로 '비거리상(LG 퓨리케어 AI 360° 공기청정기 플러스)'까지 독식하며 이번 홈런더비 최고의 주인공이 됐다.
끝까지 명승부를 펼친 준우승자 오태곤에게는 상금 300만 원이 주어졌으며, 부상으로 '컴프야상(무빙스타일 Mini LED MH70)'을 수상했다. 여기에 강백호의 우승을 뒤에서 묵묵히 도운 배팅볼 파트너 한준수 역시 '홈런 메이커상' 수상자로 선정돼 보스 QC 울트라 헤드폰 2세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강백호에 따르면 2018시즌 KT 시절이던 루키 시즌 이후 8년 만에 올스타 홈런 더비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강백호는 "사실 오늘 목표한 것은 잠실 야구장을 아예 넘겨보는 것이었는데 못 이뤄서 아쉽긴 하다.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그것 하나만큼은 했으면 했는데 아쉽다. 내일 올스타 본 경기도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웃었다.


잠실=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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