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7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차세대 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이 SUV 시장의 판을 흔들 태세다.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나 상품성 개선 수준이 아닌, 차량 철학 전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대격변이 예고된다. 특히 전동화 시대에 맞춰 EV 디자인 언어와 최첨단 기술을 총망라하며, 스포티지를 ‘국민 SUV’에서 ‘혁신 SUV’로 격상시키려는 기아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외관 디자인은 그야말로 파격이다. 전면부는 EV9에서 선보인 ‘스타맵 시그니처 DRL’을 계승하며, 직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전한다. 측면은 휠베이스를 늘리고 쿠페형 루프라인을 채택해 한층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면부 역시 일체형 테일램프로 와이드한 느낌을 살리고, 전체적으로 기아 SUV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다.

실내는 27인치 대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디지털화를 극대화했다. 무드 라이팅과 고급 소재 적용으로 감성 품질도 향상되었으며, 뒷좌석에 USB-C 포트와 220V 인버터까지 마련돼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한 실용성도 챙겼다. 실내 공간은 단순한 운전석을 넘어 ‘체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PHEV, LPG, EV까지 총망라된다. 하이브리드는 230마력과 20km/L에 달하는 연비를, EV는 52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EV6급 배터리를 품은 전기 스포티지는 ‘실용 전기 SUV’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되며 유럽과 북미 시장까지 동시에 겨냥한다.

주행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탑재돼 노면 반응성과 차체 제어가 향상되며, 1·2열 모두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해 정숙성도 강화됐다. 이는 단순히 SUV 본연의 실용성뿐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과 고급감을 동시에 잡겠다는 기아의 선언과도 같다.

출시는 2027년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유럽으로 확대되며, 가격은 하이브리드 기준 3,300만 원~4,500만 원, EV는 5,200만 원~5,800만 원 선이 유력하다. 전반적으로 ‘스포티지’라는 이름의 무게를 다시 써내려갈 이번 모델이 진정한 대체불가 SUV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