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안민석, 최순실 대면 일정 연기…법원에 신변보호 요청도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수원지법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4.23 /김준석기자joonsk@kyeongin.com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 당 의원 재판에서 이달 예정됐던 최씨의 증인 출석일정이 오는 8월 이후로 연기됐다. 안 전 의원은 법원에 신변보호 요청을 접수했다.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이재현 판사는 4일 안 전 의원의 명예훼손 등 혐의 공판준비기일에서 법원 인사이동 일정을 이유로 이달 18일로 예정됐던 증인신문 일정을 오는 8월 이후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8월에 인사이동이 예정돼 있는데 아무리 속도를 내더라도 이전에 (재판을) 정리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6월18일 예정된 (최서원)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다음 기일은 8월 이후로 정하겠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라디오 매체 등에서 “최씨의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고, 자금 세탁에 이용된 페이퍼컴퍼니가 수백 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언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안 전 의원은 지난 4월 첫 공판에 출석한 뒤 신변보호 요청을 제출하고 재판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재판 이후 방청객에서는 공소사실을 부인한 안 전 의원을 향해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안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지난 재판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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