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의료계 대안 제시하면 2026년 의대정원 원점서 검토 가능"

송혜수 기자 2024. 9. 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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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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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과대학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2026학년도 입학 정원은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2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나와 "2025년도 입학 정원 같은 경우는 이미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됐기 때문에 변경이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조 장관은 "2026년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2000명이라는 (증원) 숫자를 발표했는데, 이게 비과학적이고 근거가 미약하다고 말씀하시니 의료계에서 생각하는 과학적이고 근거가 있는 정원은 얼마인지를 여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의료계 안에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는데 하나의 합리적인 대안을 가져오는 게 모호하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숫자 하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략 의료계에서 생각하는 안을 제출해 주시면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난항을 겪는 데 대해선 "정부도 여야의정 협의체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의료계에서 참여한다면 협의체 구성 형식에는 상관없이 저희도 대화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이 협의체 구성 전제조건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나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선 "의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의료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대신 장관이 사과할 용의도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국민 여러분께서 의료 공백으로 불편해하고 계시고 고통을 느끼신 거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과드리겠지만, 야당이나 그 밖에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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