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결별' FC서울 공식발표...서포터즈 수호신 "모든 이야기 투명하게 공개, 감독 입장 표명 요청"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이 기성용 이적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밝혔다.
서울은 25일 공식 SNS를 통해 기성용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서울은 "서울 영원한 레전드 기성용 선수가 팬분들게 잠시 이별을 고한다. 서울은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 선수와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올 시즌 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 선수가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루어지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서울은 기성용과 은퇴식, 제2의 삶 준비에 대해 약속했다고도 밝혔다. "서울은 기성용 선수가 선수로서 후회 없이 뛰고 내려놓을 때 구단 레전드로서의 은퇴식을 함께 하기로 선수와 뜻을 모았다. 또한 선수가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 도전하는 데 있어서도 최선을 다해 조력하고 함께한다는 약속도 나눴다"라며 지금은 이별하지만 기성용이 은퇴하는 시점에는 은퇴식도 열 것이며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의 레전드 기성용이 이적한다는 소식은 24일 전해졌다.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여 셀틱,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해외 무대를 누빈 기성용은 2020년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K리그에서는 서울에서만 뛰었던 기성용이고 선수도 서울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기성용의 이적 소식은 많은 서울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루 만에 서울의 공식 발표까지 이루어졌고 기성용은 이적이 확정됐다.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도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수호신은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항상 팀의 레전드를 일관적이고 일방적인 방식과 태도로 대했다. 수호신들이 모든 마음을 담아 응원했던 선수에게 결국 마지막은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만들었으며 이 과정은 늘 이해할 수 없는 구단의 기조와 답답함으로 일관됐다"라며 그동안 서울이 레전드들을 대했던 방식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또다시 서울 구단이 우리를 기만하는 듯한 행위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아울러 구단의 현 순위 역시 팬들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라며 "'기성용 선수 이적 상황 및 선수단 내 불화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가감 없이 투명하게 공개, 선수단 장악 문제 및 순위에 대한 감독의 입장 표명 발표'를 구단에 공식 요청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의 이적 소식이 전해진 뒤 그 원인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오갔다. 기성용이 이적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선수단 내 불화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김기동 감독이 선수단 장악에 실패한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고 바라봤다. 수호신은 서울에 명확한 해명과 답변을 요구했다.


이어서 수호신은 "구단의 입장 표명을 기다렸지만 팬들이 기다리고 수긍이 가능한 내용들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미 단독 기사와 선수 측에서 외부로 나온 이야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구단 및 감독님의 명확한 입장을 이번 구단 측의 공지에서도 확인할 수 없어, 무분별한 루머와 악의적인 이야기들이 확산함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자 구단에 기간을 정하여 입장을 수호신 측으로 전해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수호신은 구단의 입장 발표 기한을 6월 26일 목요일 오후 2시로 이야기하면서 "제시한 기간 내 투명성 있고 가감 없는 입장 발표, 즉 수호신이 납득 가능한 선의 내용이 전달되지 않으면 이후의 행동은 서울 구단 측에서 감수해야 할 것임을 밝힌다. 구단에서 전한 내용은 모든 수호신 분들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할 예정이며 이 공지로 인해 그간 벌어져온 일들의 이야기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거나 조금이라도 이해가 불가능한 답변이 전달되지 않길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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