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같은 사람에게"..아울렛 참변 환경미화원 빈소 넋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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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같은 불쌍한 사람들만 이런 일을 당하는지 모르겠네요."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사흘째인 28일 낮 12시께 60대 여성 2명이 현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인이 된 7명의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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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왜 우리 같은 불쌍한 사람들만 이런 일을 당하는지 모르겠네요….”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사흘째인 28일 낮 12시께 60대 여성 2명이 현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인이 된 7명의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현대아울렛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모 업체에서 환경미화 업무에 종사한다는 이들은 “저희와 같은 일을 하는 분들이 안타까운 사고로 돌아가셔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울먹였다.
평소 점심시간이면 운동 삼아 현대아울렛까지 걸어와 하도급·용역업체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곤 했다는 이들에게 지난 26일 출근시간 직후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남의 일이 아니었다.
이들이 떠나고 잠시 뒤 합동분향소를 찾은 대전시 환경노동조합 강석화 위원장도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참변을 당해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진보당 대전시당은 합동분향소 옆에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근본대책 마련하라’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고, 민주노총 대전본부와 중대해재없는세상만들기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사고 현장에서 하청노동자 추모를 위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이번 참사로 희생자 7명(남성 6명, 여성 1명) 중 3명은 환경미화, 2명은 시설관리, 2명은 물류 업무를 담당했고 1989년생부터 1951년생까지 30~70대 노동자들이 현대아울렛 개장 전 지하주차장 하역장에서 일어난 불로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이들 중 일부 시신에 대해 부검이 이뤄졌고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이 사인으로 추정된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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