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연하 팬한테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게 해주겠다'고 청혼 받아 결혼한 배우

2002년, 정은표는 연극 이발사 박봉구 무대에 올랐다. 관객석엔 당시 직장인이던 김하얀 씨가 있었다.

첫눈에 마음을 빼앗겼다는 하얀 씨는 퇴근 후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가며 공연장을 찾았고, 어느 날 용기를 내 사인을 부탁했다.

정은표는 공연이 끝나고 기분이 좋지 않았던 탓에 “야, 받아 적어”라는 투박한 반응을 보였지만, 김하얀 씨는 그 모습마저도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이후 팬 모임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고,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하얀 씨는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정은표에게 "10kg을 빼면 소원 하나만 들어줘요"라고 말했다.

한 달 만에 무려 14kg을 감량하고 나타난 그녀의 변화에 정은표는 “너무 예뻤다”고 털어놓는다.

그 무렵 그는 “나랑 사귀자”고 고백했고, 연애는 시작됐다. 연애 기간은 단 100일.

짧지만 진심으로 이어진 그 시간 동안 하얀 씨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내가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줄게.”

그 말이 프러포즈였다.

세상에서 가장 든든하고 확신에 찬 고백. 그렇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22년째, 지금도 서로를 알아가는 중

여성조선

결혼 후 정은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연애 당시 다소 무뚝뚝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결혼 후에는 늘 아내 중심으로 생활하며 자상한 남편이 됐다.

김하얀 씨는 “짧은 연애를 보상이라도 해주듯, 결혼 후 지금까지도 내 위주로 생활해준다”고 회상한다.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싸울 때도 있지만, 풀고 나면 전보다 더 가까워진다.

부부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일상처럼 주고받는다.

밥을 먹다 말고, 빨래를 개다 말고, “자기야 사랑해” 한마디에 “내가 더 사랑해요”가 돌아오는 이 일상은 그들에게 아직도 설레는 하루다.

세 자녀 중 장남 지웅 군은 서울대에 입학했고, 둘째 하은이와 막내 지훤이도 밝고 건강하게 자라났다. 특별한 교육법은 없다.

정은표 부부는 “사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게 교육”이라고 말한다.

부부는 아이들에게 자주 “사랑해, 고마워”라고 표현하며, 아이들도 자연스레 그 말을 따라한다.

지웅 군은 부모의 책 추천사에 “살면서 부모님께 받은 것 중 최고는 미소다. 우리 집은 늘 웃음이 가득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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