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출시 이후 영국서 '신입 채용' 3분의 1 '증발'…AI發 구직난 심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빅토리아대)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이후 영국에서 신입사원 일자리 약 3분의 1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AI)이 취업 시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다.

영국 구인·구직 사이트 사이트 애드주나(Adzuna)의 분석에 따르면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대졸자, 견습생, 인턴십, 학력 불문 초급 직책 등 신입 채용 공고가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초급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9%에서 25%로 감소했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Indeed)는 지난주 대학 졸업생들이 2018년 이후 가장 어려운 취업 시장에 직면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6월 중순 신규 대졸자 채용 공고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33%나 감소했다.

(사진=오픈AI)

효율성 향상, AI 도입을 위해 인력 감축을 단행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다. 영국의 최대 이동통신 기업 BT그룹은 2030년까지 5만 50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다. 앨리슨 커비 BT 최고경영자(CEO)는 추가적인 감원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들도 인간의 업무를 AI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럽 핀테크 업계에서 공룡으로 불리는 스웨덴 유니콘 기업 클라나(Klarna)는 자사 AI 비서가 고객 서비스 문의의 3분의 2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기술 기업 IBM도 수백 명의 인사 담당자 업무를 AI 비서로 대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AI가 5년 내 신입 일자리의 절반을 없앨 수 있으며, 실업률을 20%까지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변화하는 취업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피터 카일 영국 기술부 장관이 취업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인공지능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터 카일 장관은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려움을 가지고 접근한다. 일단 AI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고, 기대한 것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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