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굿바이' 바란, 은퇴 공식발표 “맨유 포함한 모든 커리어, 후회 없었다” (전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톱 클래스 수비수였던 라파엘 바란(31)이 한참 뛸 수 있는 나이에 축구화 끈을 풀기로 했다.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살기로 결정했다.
바란은 25일(한국시각)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좋은 일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라며 은퇴를 알렸다.
바란은 지네딘 지단 감독 부름을 받아 프랑스 리그앙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양강 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2021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흰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라리가 3회 우승, 클럽 월드컵 4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뛰어난 피지컬과 센스, 그리고 후방에서의 침착한 플레이로 레알 마드리드 황금기를 이끈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대에 유럽 무대에서 정점을 찍더니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세계를 제패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바란은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과 함께 프랑스 대표팀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맹활약 이후 선택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이미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로부터 “현대 축구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라는 극찬을 받았는데 명가 재건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든든한 후방 사령관이 될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순탄치 않은 커리어를 이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첫 번째 시즌에 출전하는 경기마다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환호성을 들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월드 클래스 영향력을 보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기대를 걸었는데 과거와 같은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주기 어려웠다. 두 번째 시즌에 연달아 부상을 당하면서 그라운드 안보다 밖에서 회복에 집중해야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팀 개편 바람이 불자,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도전을 결정했다. 승격 팀 코모로 이적했는데 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무릎 부상이 발생하며 몇 달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때부터 바란은 커리어 마무리를 심각하게 고민했고 결국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바란은 은퇴를 결정하면서 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내 커리어에서 나는 많은 도전을 해왔고, 거의 모든 것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순간들을 이겨냈다”라던 그는 “특별한 순간,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들이다. 이 순간들을 돌아보면 우리 모두가 사랑했던 경기에서 은퇴를 발표하게 돼 엄청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내 자신을 최고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단순히 경기를 뛰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가길 원했다. 마음과 본능에 귀를 기울이려면 큰 결단이 필요하다. 욕망과 욕구는 다른 것이다. 나는 수천 번 넘어지고 일어섰다. 이제는 축구화를 벗어 걸어야 하는 순간인 것 같다”라며 은퇴 소감을 말했다.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우승 등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기에 선수 시절 경험에 후회는 없었다. 바란은 “나와 클럽, 조국, 팀 동료, 그리고 내가 뛰었던 팀의 팬들과 함께 싸우는 걸 좋아했다. 랭스, 마드리드, 맨체스터, 그리고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는 것까지도 말이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해 모든 것을 지켜냈고, 그 여정의 매 순간을 사랑했다”라며 자신이 걸어온 축구 인생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기에 번복할 마음은 없었다. “나는 후회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꿈도 꾸지 못할 만큼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내 명예와 트로피를 떠나 어떤 일이 있어도 매 순간 성실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늘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이런 점이 자랑스럽다. 여러분 모두에게도 자랑스러운 선수가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선수로서 축구화 끈을 풀지만 축구계를 떠나지는 않는다. 바란은 마지막 행선지였던 코모에서 행정가 등으로 팀의 뒷바라지를 할 생각이다. 그는 “이제 경기장 밖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나는 코모에 남을 것이다. 축구화와 정강이 보호대만 사용하지 않고 말이다. 곧 더 많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은퇴 후 계획을 언급했다.
끝으로 “지금은 내가 뛰었던 모든 클럽의 팬 여러분, 팀 동료, 코치진, 스태프 여러분. 내 꿈보다 더 특별한 여정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은퇴 소감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바란 은퇴 선언 전문]
모든 좋은 일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는 말이 있죠.
제 커리어 동안 저는 많은 도전에 직면했고, 기회가 올 때마다 그 도전을 이겨냈습니다. 거의 모든 순간들이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믿을 수 없는 감정들, 특별한 순간들, 그리고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들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이 게임에서 은퇴를 발표하게 되어 엄청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저는 항상 스스로에게 최고의 기준을 적용해왔으며, 단순히 경기에 매달리기보다는 강하게 은퇴하고 싶었습니다. 마음과 본능에 귀를 기울이려면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욕망과 필요는 서로 다른 것입니다. 저는 수천 번 넘어지고 다시 일어섰으며, 이번에는 웸블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고 축구화를 벗을 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위해, 제 클럽을 위해, 제 조국을 위해, 그리고 제가 함께 뛰었던 팀의 모든 동료들과 그 팀들을 응원해 주신 팬들을 위해 싸우는 것을 사랑했습니다. 랑스에서부터 마드리드, 맨체스터, 그리고 국가대표팀에 이르기까지 저는 모든 엠블럼을 온 힘을 다해 지켜냈고, 그 여정의 매 순간을 사랑했습니다. 최고의 레벨에서의 경기는 정말 짜릿한 경험입니다. 그것은 몸과 마음의 모든 것을 시험하며,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은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운동선수로서 우리는 결코 만족하지 않고, 성공을 수용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본성이며,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저는 후회가 없습니다. 어떤 것도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명예와 트로피를 넘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진심을 지키고 어디서나 더 나은 모습을 남기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존재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경기장 밖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저는 코모에 남을 것입니다. 단, 축구화와 정강이 보호대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지만요. 곧 이와 관련된 더 많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금은 제가 뛰었던 모든 클럽의 팬 여러분, 제 팀 동료들, 코치진, 스태프 여러분, 저의 꿈보다 더 특별한 여정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마워요, 사랑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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