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71세 박영규, 병원서 들은 '의외의' 검사 결과

배우 박영규, 생애 첫 건강검진 통해 용종 발견
배우 박영규 자료 사진. / 유튜브 'KBS Entertain'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에어컨 아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식욕은 줄지만, 외식이나 인스턴트 섭취는 늘어난다.

이런 식습관은 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여름에 대장 내시경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는 이유다. 71세 배우 박영규도 건강검진을 통해 용종을 발견했다.

대장 용종, 증상 없어도 방치하면 위험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박영규. / 유튜브 'KBS Entertain'

지난달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박영규는 생애 첫 건강검진을 받았다. 평소 겁이 나서 검진을 미뤘다고 한다.

검진 결과,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용종이 발견됐다. 크기는 6mm였다. 의료진은 암 전 단계인 선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방치했다면 2~3년 내 암으로 발전했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에서 솟아나는 혹 형태의 병변이다. 크기와 모양은 제각각이며, 대부분 증상이 없다.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간혹 용종이 커지면 혈변이나 점액이 섞인 변을 보거나, 변비·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만으로 용종을 의심하긴 어렵다.

김동우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헬스조선에 “대장 용종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서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45세 이상 성인은 한 번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유전보다 생활 습관 영향 커… 식단이 관건

의료진이 박영규에게 질문하고 있다. / 유튜브 'KBS Entertain'

대장 용종의 주요 원인은 유전과 노화다. 가족력 있는 경우에는 40세 전에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원인 중 유전은 약 20~30%에 그친다. 나머지는 후천적인 생활 습관이 차지한다.

가공육과 육류 위주의 식단, 신체 활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이 대장 용종 발생과 관련이 있다. 특히 붉은 고기,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은 대장암과도 연관성이 있다. 반면, 식이섬유와 칼슘은 대장 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채소와 과일, 해조류, 유제품 섭취가 권장되는 이유다.

금연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대장 용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용종이 생긴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면,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용종을 제거한 경우라도 금연은 필수다.

선종,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반드시 제거해야

채소 위주의 식단. / 헬스코어데일리

대장 용종은 형태와 성질에 따라 종양성과 비종양성으로 나뉜다. 종양성 용종인 ‘선종’은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5mm 이상 크기의 용종은 대부분 절제 대상이다. 보통 내시경을 삽입해 절제한다. 크기가 큰 경우 여러 차례에 나눠 제거할 수도 있다. 이후 제거한 용종은 조직 검사로 정밀 분석된다.

용종이 발견되면 3~5년 간격으로 추적 내시경이 권장된다. 용종의 수나 성질, 크기에 따라 추적 주기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3개 이상이거나 1cm 이상일 경우 추적 간격이 더 짧아진다. 용종을 절제했더라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종 예방, 결국 식습관에 달려 있어

대장 용종 예방에는 특별한 약이 없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습관 관리다. 가장 먼저 식단을 점검해야 한다. 육류 비중을 낮추고,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야 한다. 채소, 과일, 콩류, 해조류를 매일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공육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베이컨, 소시지, 햄 등은 질산염 등 발암물질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고기를 먹는다면, 조리법도 중요하다. 직화구이나 튀김보다는 삶거나 굽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

운동 부족은 대장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대장 운동이 느려진다. 배변 활동도 원활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이 권장된다. 지나친 음주 역시 피해야 한다.

대장암은 위암보다도 조용히 진행된다. 그렇기에 더 위험하다.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증상이라고 검진을 미루면, 어느 순간 병이 깊어진다. 배우 박영규의 사례처럼, 늦지 않게 점검해 보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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