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을 하거나 여름철 더위 속에서 땀이 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땀이 많으면 건강하다’, ‘노폐물이 잘 빠져서 좋다’는 인식이 시니어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죠.
하지만 땀이 무조건 많이 난다고 해서 건강하다고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땀의 양과 질은 몸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첫째, 땀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운동이나 더운 날씨처럼 외부 자극에 따른 땀은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거나 사소한 활동에도 흠뻑 젖는다면 신경계 이상이나 갑상선 문제, 당뇨 등과 관련된 이상반응일 수 있어요.
이럴 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시니어의 경우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땀 분비 변화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땀샘 활동이 줄고, 더위를 잘 못 느끼는 경우도 많지만 갑자기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면 몸 안에서 열 조절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라면 심장이나 폐 기능과도 연관 있을 수 있어요.

셋째, 과도한 땀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의 땀을 흘리면 몸속 나트륨, 칼륨 같은 미네랄이 빠져나가면서 근육경련, 어지럼증,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고,고령층은 탈수로 이어지기 쉬워 땀의 양만큼 수분 보충도 중요합니다.

넷째, 땀이 줄었다고 해서 꼭 나쁜 건 아닙니다.
활동량이 줄거나 계절이 바뀌면서 땀이 덜 나는 건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 있어요.오히려 열이 나야 할 때도 땀이 안 나는 경우, 예를 들어 감기인데 열이 빠지지 않거나운동 중 체온이 올라가는데도 땀이 전혀 안 나면 그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식은땀이나 밤땀은 내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는데 식은땀이 흐르거나밤중에 이불이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 건 호르몬 문제나 심장, 폐, 당뇨 합병증의 전조일 수 있어요.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섯째, 건강한 땀은 ‘적절한 자극’에 따라 나는 땀입니다.
가볍게 걸었을 때 이마에 송골송골 맺히는 땀,더운 날 시원하게 배출되는 땀은 몸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표시예요.
하지만 이유 없이 자주 흘리거나, 너무 많이 흘리거나, 땀이 안 나는 상황이라면내 몸이 균형을 잃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땀이 난다고 다 좋은 것도, 안 난다고 다 나쁜 것도 아닙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형태의 땀을 흘리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땀에 대한 오해는 털어내고,몸이 보내는 신호로 ‘좋은 땀’과 ‘나쁜 땀’을 구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