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수상 계기, 지역문예지들 ‘문향 호남’ 집중 조명

박준수 2024. 10. 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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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분위기 속에서『문학춘추』와『시와 사람』등 지역 계간지들이 '문향 호남'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문학춘추』(발행인 노남진) 가을호는 원로 소설가 문순태 씨와의 대담 내용을 특집으로 꾸며 '소설가이자 시인 문순태의 문학과 인생 이야기'를 전면에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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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문학춘추』, 『시와 사람』가을호 특집 풍성
'소설가 문순태의 문학과 인생 이야기' 인터뷰 수록
융복합 시대, 최서림 시인 겸 화가와 특별 대담
가을 서정을 돋우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눈길
▲ 『문학춘추』가을호 [문학춘추]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분위기 속에서『문학춘추』와『시와 사람』등 지역 계간지들이 '문향 호남'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문학춘추』(발행인 노남진) 가을호는 원로 소설가 문순태 씨와의 대담 내용을 특집으로 꾸며 '소설가이자 시인 문순태의 문학과 인생 이야기'를 전면에 실었습니다.

특별 인터뷰를 통해 문순태 작가가 그간의 문학적 여정을 통해 보여준 깊이 있는 사유와 섬세한 문학적 감성을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줬습니다.

이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때맞춰 한국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기획으로 평가됩니다.

◇ 이춘배 주간, 왜 '문향 호남'인가
이와 함께 특집으로 이춘배 주간이 '문향 호남'의 뿌리를 찾기 위해 연재 중인 '왜 문향 호남인가', 신병은 시인의 '시 창작은 이론이 아니라 시를 쓰는 일이다' 등을 수록해 문학을 한층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문학춘추』편집진과 함께 한 문순태 소설가(가운데) [문학춘추]

이 밖에도 신작 시에 박영하 한국문협 시분과회장, 윤영훈 부이사장, 한희원미술관 한희원 관장, 김종 시인, 박준수 시인, 정형택 시인, 아동문학에 권영상, 노남진, 양인숙, 윤삼현, 수필에 고봉주, 이진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작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인을 찾아 지원해 온 『문학춘추』는 이번 호에 이미자, 정충성, 최용종 시인과 김난옥 시조 시인을 새로 발굴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의 참신성, 공감성,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대정신을 조명할 수 있는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통해 그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시와사람』가을호 [시와사람]

『시와 사람』(발행인 강경호)가을호는 시집 『직박구리에게 배우다』를 펴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은아 시인 특집 '시인 카페'에 초대했습니다.


김 시인은 가족과 이웃 그리고 뭇 생명체에 대한 따뜻함의 상상력을 시적 미덕으로 삼아왔습니다.
◇ 김은아 시인, 질곡의 현대사 화두로 삼아
또한 5.18광주민중항쟁, 제주 4.3사건 등 국가 폭력과 세월호 사건 등 질곡의 현대사에 대해서도 화두로 삼아왔습니다.

김 시인은 "더불어 살아가면서 바르지 못한 것에 분노하고, 상처 입은 이웃들의 아픔을 보듬고 고통을 나누며 진정성 있는 나의 감정을 담아내는 서정시를 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 최서림 시인 겸 화가 [시와사람]

두 번째 특집으로 최서림 시인 겸 화가와 특별대담을 가졌습니다.

융복합 시대에 인접 예술끼리의 만남을 통해 우리 예술의 영토를 확장해 보려는 시도에서 기획됐습니다.

최 작가는 "제 그림의 주된 소재는 시입니다. 제 그림을 '시 그림'이라고 장르명을 붙여보기도 했습니다. 시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그림 속의 이미지는 저만의 것으로 재탄생됩니다."라고 시와 그림의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 특집으로 '영광의 월북 어린이 문학가 정태병과 절명 시'를 마련했습니다.

◇ 강만, 문정희, 이돈배 시인 등 신작시
『시와 사람』가을호는 발행인 강경호 시인을 비롯 강만, 문정희, 이돈배 시인 등 신작 시를 실어 가을 서정을 돋우습니다.

또한 시인상 당선작으로 시 부문 리경희 시인의 '네 발로 걷는 사람' 외 4편, 김용갑 시인의 '들판에서' 외 4편을 선정했습니다.

수필 부문은 민판기 수필가의 '나의 노래는 새의 지저귐을 닮았다'가 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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