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생각을 ‘상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

“그건 상식 아니야?”, “보통은 그렇게 안 하지.”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 그 말 안에는 뚜렷한 선 긋기와 암묵적인 압박이 숨어 있다

상식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은 ‘공통된 기준’을 떠올리지만, 사실 많은 경우 그 말은 ‘내가 옳고 너는 틀렸다’는 말의 완곡한 표현이다. 자기 기준을 상식처럼 말하는 사람에겐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1. 자신이 말하는 기준을 일반화한다

개인의 습관이나 생각, 경험을 사회 전체의 기준처럼 말한다. “나는 그렇게 안 살아봤어.”가 “사람이라면 다 그렇게 살아.”로 바뀐다. 자신이 해온 방식에 익숙해서, 다른 방식은 이상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 말은 결국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온다.

2. 예외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

상대의 사정이나 맥락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누가 다르게 행동하면 “그건 이상한 거야.”, “그렇게 행동하면 사회생활 못 해.”라는 식의 반응이 나온다. 말은 일반적이지만, 판단은 매우 협소하다.

3. 대화에서 설명보다 단정이 앞선다

상대가 어떤 이유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묻기보다는, “그건 말이 안 되잖아.”라고 끊어버린다. 말의 시작과 끝이 빠르고, 설명은 필요 없다는 듯 넘어간다. 결국 대화는 공유가 아닌 설교가 되고, 상대는 말문이 막힌다.

4. 다름을 ‘무지’로 해석한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할 때, ‘몰라서 그렇다’고 여긴다. 그래서 “좀 더 사회생활 해봐야 알지.”, “그건 아직 네가 세상을 몰라서 그래.”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타인을 배우려 하기보단, 가르치려 드는 말투가 기본값이 된다.

5. 자신은 논리적이라 믿지만, 실제로는 폐쇄적이다

스스로는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타인의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설득을 하는 척하면서, 결론은 늘 자신의 입장을 고수한다. 그 태도는 결국 상대방을 피곤하게 만들고, 관계에 숨 쉴 틈을 없앤다.


상식은 누구나 공유하는 기준이 아니라, 상황과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조정되는 태도다.

자기 기준을 상식이라 말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세계 안에 타인을 가두려는 것이다.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그 틀림 속에서 이해의 여지를 두는 것, 그것이 진짜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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