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책방 일일점원’으로 프사 바꾼 조국... 與 “총선 출마용 꼼수”
조국 전 법무장관이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촬영한 기념 사진을 이틀째 페이스북에 올렸다. 프로필 사진도 ‘평산책방’이라는 문구가 적힌 앞치마를 두른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바꿨다. 여당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 전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에 “평산책방 일일점원 사진”이라며 문 전 대통령과 손을 맞잡는 모습 등 사진 4장을 올렸다. 평산책방 관계자들이 두르는 앞치마를 착용한 사진은 프로필 사진으로 새로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책방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북카페를 구심점으로 총선 세력 조직 조짐, 조국 전 장관도 출마를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꼼수 만남’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두 사람의 만남의 성격을 놓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민수 대변인은 “대한민국 ‘잃어버린 5년’을 선사한 두 사람의 만남에 온 국민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죗값을 치러도 시원찮을 판에 ‘문 정부의 모든 것이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조 전 장관의 이러한 행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본인이 저지른 과오와 허물을 자성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보다 전 국민께 상처를 남겼던 자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죗값을 치러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굳이 가지 마라”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형집행정지 허가 결정 이후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정 교수의 치료와 정양에 집중하기 위하여 그동안 사용한 소셜미디어를 접는다. 여러분들과 나눈 귀한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나 지난달 27일 딸 조민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시작으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하는 분위기다. 그는 대구 북콘서트 때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제 딸내미 때문에 다른 학생이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서) 떨어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발언이 나온 뒤 언론에서는 관련 법원 판결문을 근거로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의 자체조사결과서’에서 내린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기자분들은 부산대측에 확인하고 기사를 쓰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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