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책방 일일점원’으로 프사 바꾼 조국... 與 “총선 출마용 꼼수”

김명진 기자 2023. 6. 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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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장관이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촬영한 기념 사진을 이틀째 페이스북에 올렸다. 프로필 사진도 ‘평산책방’이라는 문구가 적힌 앞치마를 두른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바꿨다. 여당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국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에 “평산책방 일일점원 사진”이라며 문 전 대통령과 손을 맞잡는 모습 등 사진 4장을 올렸다. 평산책방 관계자들이 두르는 앞치마를 착용한 사진은 프로필 사진으로 새로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책방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을 찾아 책방지기로 봉사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회를 안주로 술을 마시는 모습.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쳐) 2023.6.11/뉴스1

국민의힘은 ‘문재인 북카페를 구심점으로 총선 세력 조직 조짐, 조국 전 장관도 출마를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꼼수 만남’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두 사람의 만남의 성격을 놓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민수 대변인은 “대한민국 ‘잃어버린 5년’을 선사한 두 사람의 만남에 온 국민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죗값을 치러도 시원찮을 판에 ‘문 정부의 모든 것이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조 전 장관의 이러한 행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본인이 저지른 과오와 허물을 자성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보다 전 국민께 상처를 남겼던 자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죗값을 치러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굳이 가지 마라”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형집행정지 허가 결정 이후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정 교수의 치료와 정양에 집중하기 위하여 그동안 사용한 소셜미디어를 접는다. 여러분들과 나눈 귀한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나 지난달 27일 딸 조민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시작으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하는 분위기다. 그는 대구 북콘서트 때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제 딸내미 때문에 다른 학생이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서) 떨어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발언이 나온 뒤 언론에서는 관련 법원 판결문을 근거로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의 자체조사결과서’에서 내린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기자분들은 부산대측에 확인하고 기사를 쓰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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