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에 보험 깼다…생보사 보험 2년 못 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2년간 보험 유지율이 70%를 하회하는 가운데 환급금 규모는 약 38조 이상으로 나타나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생보사들의 해지 환급금은 38조529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4조3309억원을 기록한 뒤 한 분기만에 14조2000억원가량 급증했다.
소비자가 납부를 유예하게 되면 보험사는 해지환급금에서 계약 유지에 필요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 등을 차감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해지환급금 38兆…역대 최고
감액완납 등 대체수단 권장돼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2년간 보험 유지율이 70%를 하회하는 가운데 환급금 규모는 약 38조 이상으로 나타나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어진 물가상승과 고금리 기조 속에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소비들이 손해를 감수하고도 보험을 해지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평균 25회차 계약유지율은 69.2%로 나타났다. 25회차 계약유지율은 보험료 납부가 25회 이상 이뤄져 2년 이상 유지되는 계약의 비율을 말한다. 회사별로는 교보라이프가 82.2%로 가장 높은 반면 처브라이프생명이 45.2%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메트라이프생명(49.7%), 카디프생명(50.6%) 등의 업체는 5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상위사 역시 DB생명이 63.19%, 신한라이프생명이 64.6%로 집계돼 급증한 계약 해지를 피하지 못했다.
1년동안 유지된 보험계약의 유지율인 13회차 유지율은 생보사 평균은 87.7%다. 삼성생명(90.2%), KB라이프생명(89.6%), 교보라이프(88.1%)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데 비해 마찬가지로 처브라이프생명(68.9%)이 가장 낮은 유지율을 기록했다.
생보사들의 계약 유지율이 하반기 들어 소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이어진 가파른 금리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생보사들의 해지 환급금은 38조529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4조3309억원을 기록한 뒤 한 분기만에 14조2000억원가량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에 보험해지율이 상승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유사한 상황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종신보험 등 납입 보험료 대비 환급금이 적은 상품의 해지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보험을 해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가 급전 확보 목적으로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손해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료 완납을 기준으로 설계된 보험상품 특성상 납입한 금액의 전부를 돌려받기 어렵될 수 있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실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보험료 납입유예' 기능 등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수단이 권장된다. 이 제도는 일정기간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고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다. 소비자가 납부를 유예하게 되면 보험사는 해지환급금에서 계약 유지에 필요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 등을 차감한다. 단, 이때 해지환급금이 모두 소진되면 보험이 자동으로 해지된다.
이 외에도 '감액완납'이나 '약관대출'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제도들은 각각 보장금액을 낮추는 대신 보험료를 낮추거나 보장은 유지한 채 해지환급금 한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월 '보험계약 유지율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보험산업의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개선되는 추세이나, 보험상품 가입자 10명 중 3~4명은 보험계약 체결 후 2년을 넘기지 못하고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시장이 공급자에서 소비자 중심 시장 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보험회사의 유지율 관리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는 유지율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 평판 등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해 보다 적극적인 고객관리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버트 할리 동성애 루머에… "너무 황당…여자 좋아해"
- "화영 계약서 찢어"…김광수가 밝힌 '티아라 왕따' 사건 전말
- 정면 반박 류화영 "티아라 왕따·폭행·폭언은 사실…김광수 왜 저러나"
- 최민환 폭로 후 율희 첫 근황 "모든 걸 바로잡고 싶었다"
- 트럼프, 푸틴과 전화 통화 "우크라서 확전 말라" 조언
- 방송 출연 독 됐나…흑백요리사 스타들 잇단 구설수
-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다리 마비 근황
- "우중충해" vs "정석이다"…제니 블랙 하객룩 두고 누리꾼 갑론을박
- 원희룡 "靑 이전은 노무현·문재인 공약…민주 비판은 누워서 침뱉기"
- 정우성·신현빈 열애설 초고속 부인 "사실무근, 커플템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