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FA ‘자율 협상’ 종료…‘베테랑 가드’ 대이동 눈길

2025 남자프로농구(KBL)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가드들이 요동쳤다. 허훈(부산 KCC), 김선형(수원 KT), 김낙현(서울 SK)에 이어 또 한명의 베테랑 가드 이정현이 2일 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이정현은 다음 시즌부터 원주 디비(DB)에서 뛴다. 디비는 2일 “이정현과 계약 기간 2년, 첫해 보수 총액 4억원(연봉 3억원+인센티브 1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정현이 떠난 삼성에는 디비에서 이관희가 왔다. 이관희는 삼성과 2년에 첫해 보수 총액 2억원(연봉 1억6000만원+인센티브 4000만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이관희의 친정팀이다. 이관희는 2011년 삼성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20~2021시즌까지 뛰었다. 이후 창원 엘지(LG), 디비를 거쳐 삼성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2025 자유계약선수 자율 협상이 끝이 났다. 자율 협상 결과 마감 기한이었던 2일 정오까지 52명 중 26명이 계약을 했다. 안영준(SK),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등 8명이 원소속구단과 재계약했고, 18명이 새 구단으로 떠났다. 김시래(DB)와 전태영(KCC)은 은퇴했다.
김선형과 허훈이 첫해 기준 가장 많은 보수인 8억원(연봉+인센티브)을 받는다. 보수인상률 1위(256%)는 첫해 기준 3억2000만원(연봉 2억5600만원+인센티브 6400만원)을 받고 케이씨씨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이근휘다.

자율 협상에서 팀을 찾지 못한 24명은 3~5일 정오까지 10개 구단한테서 영입의향서를 받는다.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구단이 한 팀이면 선수는 해당 구단과 반드시 계약해야 하고, 복수 구단이면 선수가 구단을 택할 수 있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는 6~9일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진행한다.
한편,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라건아도 다음 시즌 한국프로농구에 돌아온다. 이번에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옷을 입는다. 그는 2012년 한국프로농구 외국인 드래프트 6순위로 지명돼 현대모비스에 입단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3~2024시즌까지 삼성과 케이씨씨를 거쳤다. 2018년 법무부 특별 귀화 제도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이후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6년간 활약하며 2018·2022년 아시안게임, 2019 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에 출전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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