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보다 훨씬 어렵네”...전기차 사업 신통치 않은 폭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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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최대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전기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 2021년 미국 전기차회사 로드스타운(Lordstown)의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전기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폭스콘은 약 40대의 전기차 픽업트럭을 만든 것이 전부다.
폭스콘은 지난해 3월, 로드스타운의 미국 오하이오 생산 공장을 2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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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최대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전기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 2021년 미국 전기차회사 로드스타운(Lordstown)의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전기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폭스콘은 약 40대의 전기차 픽업트럭을 만든 것이 전부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폭스콘은 지난 10년 동안 수억대의 애플 아이폰을 만들었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소니 등의 휴대전화, 컴퓨터, 태블릿PC, 서버 등을 만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폭스콘은 전기차가 아이폰보다 제작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지난해 3월, 로드스타운의 미국 오하이오 생산 공장을 2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폭스콘이 인수한 공장은 로드스타운이 제너럴모터스(GM)으로부터 매입했던 것으로 전체 면적이 57만5000평방미터에 이른다. 폭스콘은 로드스타운 지분 4%도 5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폭스콘은 해당 계약으로 공장뿐만 아니라 근로자, 장비도 얻어 전기차 생산에 나섰다. 로드스타운은 폭스콘을 고용해 이곳에서 전기차 픽업트럭을 제작했다. 폭스콘은 2025년까지 전기 자동차 산업에서 연간 3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 공언했다. 이어 폭스콘은 대만, 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전기차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폭스콘이 만든 전기차는 수십 대의 전기버스, 약 40대의 로드스타운용 픽업트럭에 불과하다.
여기다 폭스콘의 전기차 사업은 난항이다. 로드스타운은 지난 1월, 전기 트럭 제작 미용이 목표 판매 가격인 6만5000달러를 초과한다며 폭스콘에 생산 중단을 요청했다. 여기다 추운 날씨에 로드스타운 전기 트럭 전원이 꺼지면서 2월에 리콜에 들어갔다. 로드스타운은 지난 6일 “숙련된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할 수 없다면 픽업트럭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 발표로 폭스콘의 전기차 사업에 의문이 제기됐다. 폭스콘이 막대한 자원을 들였음에도 로드스타운이 주력 차량을 계속 생산할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AJ 벨은 “폭스콘이 외부 도움 없이 전기차 강국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폭스콘은 전기차 사업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전자제품 제조에서 쌓았던 경험이 전기차 사업에서도 빛을 발하리라는 희망 때문이다. 폭스콘은 지난해 11월 로드스톤에 1억17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고, 지난 1월에는 닛산 경영진 출신인 준 세키를 전기차 전략 사업 책임자로 영입했다.
폭스콘은 15일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콘은 “자율주행 전기 트랙터 및 배터리 교체 모듈 생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 위스콘신에 에너지 저장 시스템용 배터리 셀 및 배터리 패키지 용량을 구축하고 오하이오 공장 전체에 대한 배터리 패키지 용량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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