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꽁꽁 얼었다… 주말 더 춥고, 다음주 초 절정 [뉴스+]
18~19일 ‘올겨울 최강 한파’ 예고…“눈도 쌓일 듯”
제주 항공·선박 지연, 결항…“운항 정보 확인해야”
전북도, 긴급제설 대책 추진…제설제 1821t 살포
광주전남 최고 6.3㎝ 적설…하늘길·뱃길 일부 차질

13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바람이 유입되면서 14일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1도 사이에 머물렀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 낮았다. 오전 5시 영하 24.4도로 측정된 강원 설악산의 아침 체감기온은 영하 40.6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국은 이날 하나같이 올겨울 아침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서울은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갔고 체감온도는 오전 7시 최저 영하 19.7도로 영하 20도에 가까웠다. 경기 동두천시와 수원시는 기온이 영하 12.7도와 영하 11.2도까지 떨어졌다. 강원 철원군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3.3도, 춘천시와 속초시는 각각 영하 11.1도와 영하 10.5도였다. 대전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2도, 충북 충주시는 영하 11.2도, 전북 전주시는 영하 7.4도, 광주는 영하 4.3도, 경북 안동시는 영하 8.9도, 대구는 영하 6.1도, 경남 창원시는 영하 4.1도였다. 남쪽의 제주 서귀포시조차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 3.4도에 그쳤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4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부지방은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눈도 계속 올 전망이다. 14일 오전 7시 현재 전라서해안 등에는 눈이 시간당 2~3㎝씩 쏟아지고 있다. 충청과 호남을 중심으로 강설과 강우가 이어지겠다. 전남과 경상서부내륙에는 오후까지, 충청내륙과 전북내륙은 밤까지,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엔 15일 새벽까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서해안은 낮 동안 눈이 소강상태에 들겠다. 제주에는 저녁까지 눈이나 비가 오락가락 내리겠다.
충청과 남부지방 곳곳엔 이미 눈이 10㎝ 넘게 쌓였다. 기상청은 오전 5시 발표한 예보에서 이날 제주·울릉도·독도·충청·호남에 1~5㎝, 경상서부내륙·서해5도에 1㎝ 미만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산지 등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은 적설이 7㎝ 이상 더 이뤄지겠다.
15일 오전부터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북, 경북북부에 다시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은 15일 저녁에 강수가 멎겠지만 호남은 16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15일 오전부터 밤까지 적설량은 경기내륙·강원중부내륙(산지)·강원남부내륙(산지)·강원산지·충북북부 2~7㎝, 서울·인천·경기서해안·강원북부내륙(산지)·충남·충북남부·경북북부내륙·울릉도·독도·서해5도·전북·전남북부 1~5㎝로 예상된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18일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려 가장 많이 쌓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궂은 날씨에 교통차질…각종 사건·사고 주의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를 가동하고 긴급제설 대책을 내놨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장수군 11.6㎝ 등 도내 전역에 평균 6.1㎝의 눈이 쌓였다. 도는 대설특보가 내려진 전날부터 무주와 진안, 장수, 임실 등 내륙 고갯길과 국도·지방도 등에 장비 502대와 인력 517명을 동원해 제설제 1821t을 살포했다. 또 노약자와 어린이, 만성 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하는 행동요령을 문자메시지와 마을 방송 등으로 안내했다. 김인태 도 도민안전실장은 “눈 피해가 없도록 사전 제설작업과 한파 취약계층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로나 활주로에 눈이 쌓이고 강한 바람과 파도가 치면서 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여수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편 1편이 결항하면서, 여수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편도 결항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여객선이 다니는 전남 지역 모든 항로(53항로 86척)가 통제됐다. 눈이 쌓인 해남과 장성, 나주, 강진, 함평 등에서는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각각 1건씩 접수되는 등 출근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노동부 산업현장 점검…한파에 대통령 일정도 변경
고용노동부는 14일 ‘제33회 현장 점검의 날’을 맞아 1000여개 건설·제조·폐기물처리 업체를 대상으로 3대 안전 조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작년 7월부터 격주 수요일에 사업장의 추락사고 예방 조치, 끼임사고 예방 조치, 개인 보호구 착용 등 3대 안전 조치 준수 여부를 현장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강추위가 찾아온 만큼 산업현장에서 저체온증, 동상 같은 한랭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기본 수칙도 안내하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1호기 준공식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전국적인 대설과 한파 상황을 고려한 일정 변경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에서 “한파로 지방자치단체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며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윤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는 형식으로 축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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