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0도 육박, 올겨울 최강 한파…이웃 日·中도 "꽁꽁"(종합)

김규빈 기자 권진영 기자 2023. 1.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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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대 북극발 한파 영향…강풍 여파로 체감온도 10도 떨어져
전라권·제주 등지서 최대 70㎝ 많은 눈
23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열린 대관령 눈꽃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2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권진영 기자 =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서울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26도까지 떨어진데 이어 25일에는 영하 28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일부 시민들은 벌써부터 내일 출근길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추위는 이웃 일본과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경우 최대 1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고 중국 일부 지역은 영하 50도의 최강 한파가 3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 북극 -50도 찬공기에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23~-6도, 낮 최고기온은 -14~-4도로 종일 영하권에 물겠다고 예보했다.

25일 또한 중부지방 -15도 이하(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 -20도 이하), 남부지방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바람 또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도 기온보다 10도가량 더 낮아 매우 춥겠다.

이같은 추위가 불어닥친 것은 북극에서 내려온 -50도대의 극한의 찬 공기가 대륙 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통상 북극의 찬 공기는 극 지방을 도는 제트기류에 갇혀 있는데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틈이 느슨해지며 중위도로 쏟아진 것이다.

이런 극한의 추위는 이튿날 오후까지 이어진 뒤 오후부터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이날 서해상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해수면과의 온도 차이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하면서 전국 곳곳에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튿날 오전까지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귀경·여행객들은 운항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산지, 울릉도, 독도 30~50㎝ △전북서부, 전남권(동부남해안 제외), 제주도(산지 제외), 서해5도 5~20㎝ △전라권서해안, 제주도중산간 30㎝ △경기남서부, 충청권내륙, 전북동부, 전남동부남해안 1~5㎝ 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산지, 울릉도, 독도 30~50㎜ △전북서부, 전남권(동부남해안 제외), 제주도(산지 제외), 서해5도 5~30㎜ △충남서해안, 경기남서부, 충청권내륙, 전북동부, 전남동부남해안 5㎜ 이다.

오후 4시22분 주요 도시 현재 기온은 △서울 -12.7도 △인천 -12.8도 △춘천 -12.9도 △강릉 -8.7도 △대전 -10.3도 △대구 -8.2도 △전주 -10.3도 △광주 -8.0도 △부산 -6.6도 △제주 -2.8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해안과 강원 산지, 제주도, 일부 경북 내륙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산지 시속 9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으로 강할 전망이다.

동해안엔 너울이 매우 강하게 유입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해안가 출입을 자제하고, 소형 선박은 충돌에 따른 파손에 대비해야 한다. 서·남해안은 달의 인력이 강해짐에 따라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어서 만조시 저지대 침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동해안과 강원 남부 산지, 경상권 해안, 일부 경북권 내륙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그 밖의 동쪽 지역도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 日·中도 한파·폭설로 몸살…동아시아 '시베리아급' 강추위

강추위는 이웃 일본과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먼저 일본 기상청은 24일부터 25일 이틀에 걸쳐 일본 상공에 강한 찬 공기가 흐르고 지역에 따라 폭설이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10년에 한 번 오는 한파'라고 강조하며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해 달라. 변동 가능한 일정은 연기하라"고 당부했다.

일본 서쪽 해상에는 대설이 예상된다. 특히 산악 지형에서는 단시간 안에 눈이 급격히 쌓이거나 돌풍 및 번개를 동반하는 곳이 있겠다.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은 호쿠리쿠 지역으로 1m에 가까운 적설량이 예상된다.

비교적 따뜻한 규슈·주고쿠·시코쿠 등 남부지방에도 눈이 내리고 후쿠오카, 오사카에는 이례적으로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눈을 구경하기 힘든 도쿄에도 24일 저녁쯤부터 첫눈이 예상된다.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시에서는 지난 22일 기온이 영하 53도까지 떨어졌다. 관측 이래 최저 기온이다.

영하 50도 이하의 맹추위는 3일 이상 지속되며 역대 최강 한파를 기록하고 있다. 모허시는 연평균 기온이 영하 3도대로 '중국의 북극'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이곳은 1년의 절반 이상이 겨울이다. 하지만 이같은 혹한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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