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계약금 그냥 포기하자" 9000억 쏟아부은 '이곳'.. 입주 앞두고 초유의 사태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최고 70층 규모의 한화포레나 천안아산역은 KTX와 1호선을 동시에 누리는 초역세권 단지입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아닌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이라는 상품 한계로 인해 2022년 분양 이후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분양률이 약 70% 수준에 머물며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최고층 랜드마크와 초역세권 입지로 주목받았으나, 생활형숙박시설이라는 특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정부의 주거용 불법 사용 규제와 엄격한 숙박업 신고 요구 속에서 아파트 같은 주거 안정성을 기대했던 수요층의 진입이 제한되었고, 결국 현재까지도 전체 물량의 약 30%가 해소되지 않은 채 정체되어 있습니다.

전용 99㎡ 물건에서 최초 분양가 대비 7,770만원 낮은 이른바 마피 매물이 등장해 계약금 수준의 손해를 감수하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주변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도 주거 안정성이 보장되는 일반 아파트와 제약이 많은 생숙이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경쟁력 부담이 커졌습니다.

과거 낮은 분양률로 인해 재무적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시행사인 아산배방개발이 3,058억원 규모의 신규 PF 약정을 체결하여 기존 대출을 성공적으로 리파이낸싱했습니다.

한화 건설부문이 주식 근질권 설정 등 구조적 변화는 있으나, 일단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며 급한 불은 끈 상태입니다.

사업이나 공사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닙니다.

올해 3월 말 73.42%였던 공정률은 최근 77.33%까지 상승했으며, 각 동의 가구 설치와 옥탑 외부 커튼월 및 유리 설치 등 마감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준공 예정 시점인 2027년 3월을 목표로 건물 자체는 계획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업장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오피스텔 용도변경입니다.

건축물분양법 개정으로 수분양자 동의 요건이 일부 완화되면서 오피스텔 전환의 제도적 문턱은 낮아졌습니다.

다만 아직 용도변경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남은 분양 물량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최종적인 용도 전환과 가격 경쟁력 확보 여부를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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