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만으로 5분만에 치매 조기진단..간편성·정확성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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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8만명을 넘어섰다.
가천대에서 의생명과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윤정대 대표는 2019년 9월 엔서를 설립한 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기술을 이전 받아 5분 이내에 치매 환자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 엔투(N2)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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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8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라는 이야기다. 85세 이상 노인의 경우 40% 정도가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 환자는 2024년 100만명, 2039년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아직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 하지만 조기에 치매를 진단해 치료를 시작하면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3~5년 지연시킬 수 있다. 치매 선별 검사는 간이정신상태검사(MMSE)가 15~30분, 인지기능검사(SNSB)가 60~90분이 소요된다.
결국 치매환자 100만 시대를 대비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가천대에서 의생명과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윤정대 대표는 2019년 9월 엔서를 설립한 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기술을 이전 받아 5분 이내에 치매 환자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 엔투(N2)를 개발했다.
엔투는 근적외선 분광기법(fNIRS)으로 후각기능을 측정해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환자를 선별하고, 5년 내에 치매가 발생할 확률까지 예측할 수 있다. 환자가 일회용 프로브(탐침)을 착용하고 4~5개의 향기로 후각에 자극을 준 뒤 전두엽의 헤모글로빈 신호 패턴을 AI로 분석해 치매를 진단한다.
엔서는 두 차례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 엔투 개발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첫번째 파일럿 테스트는 70~80대 노인 4명, 말기 치매 환자 3명을 진행해 두 집단간의 데이터 차이를 확인했다. 두번째로 진행한 청노 대학 노인 40명을 대상 테스트에서는 4명에게 치매 경고를 했고, 실제 이들은 치매센터에서 조기 치매로 진단을 받았다.
본격적인 임상은 광주 지역 치매센터와 손잡고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결과 정상 노인집단과 경도인지장애 노인 집단간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반응 차이를 확인했다. 이 결과는 지난 4월 임상신경학 분야 상위 10% 학술지인 '알츠하이머 리서치 앤 테라피'에 게재됐다.
윤 대표는 엔투가 90% 이상 경도인지장애 치매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활용한 감별검사 확률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표는 "임상 환자를 500명으로 확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식품의약안전처에 2등급 의료기기 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치매 검사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식약처 인허가 이후 1회용 프로브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엔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가치 1000억으로 시리즈B 투자유치를 할 계획이다. 10건의 특허 등록, 8건의 특허 출원 및 SCI(과학논문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에 논문 게재 등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윤 대표는 강조했다.
윤 대표는 "엔서는 의료기기 설계부터 데이터분석, AI 모델 제작, 최단시간 제품화 및 인허가까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리즈B 투자 유치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등을 검토해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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