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마라탕 이어 수건까지 먹는 요즘 MZ

요즘 소셜미디어(SNS)에는 각양각색 디저트가 인기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탕후루에 이어 중국 디저트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틱톡, 유튜브 등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디저트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틱톡커, 유튜버들이 리뷰한 디저트들은 오프라인까지 유행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탕후루, 요아정, 두바이 초콜릿, 크림빵, 밤 티라미수 등을 거쳐 유행의 다음 주자가 될 디저트를 소개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사진=크림라벨 인스타그램

#수건 케이크

수건 케이크는 중국 디저트인 '마오진젠(毛巾卷)'에서 유래한 상품이다. 수건이란 뜻의 '마오진(毛巾)'에 둥글게 말려있다는 '젠(卷)'을 써 말려있는 수건이라는 뜻이다.

부드러운 크레이프 시트에 크림을 발라 돌돌 말아 수건 모양을 재현했다. 달콤한 맛과 뽀송해 보이는 수건의 재미있는 비주얼로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홀리랜드' 제공
사진='홀리랜드' 제공

#벽돌 케이크

벽돌 케이크는 진짜 벽돌처럼 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중국 디저트인 빙산롱옌에서 유래한 디저트로 '빙산 용암'이라는 뜻이다. 디저트가 유행하며 네티즌 사이에서 '차갑게 먹기'와 '뜨겁게 먹기' 파가 둘로 나뉘며, 먹는 방법까지 스스로 고안해 내고 있다. '차갑게 먹기' 파는 쫀득한 식감을 즐기고, '뜨겁게 먹기' 쪽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용암처럼 흘러내리는 초콜릿을 즐긴다.

진한 초콜릿 케이크에 붉은색 코팅을 더 해 벽돌의 질감을 표현했으며 묵직한 무게감과 꾸덕한 식감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GS25' 제공

유행에 발맞춰 한국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나섰다.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 시즌과 맞물려 단연 빠르게 대응한 곳은 편의점이다.

GS25는 편의점 최초로 지난 6일부터 '수건케이크 사전 예약을 실시했는데 하루 만에 4000개가 동났다. 그 후 '수건 케이크'를 출시한 지 3주 만에 또 다시 발 빠르게 '벽돌 케이크'을 내놓았다.

CU의 '수건케이크'도 자사 앱 예약 판매에서 4500개 물량을 준비했으나 조기 품절됐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수건모양초코마시멜로'를 출시했다. 이마트24도 지난 11일 수건 케이크 판매를 시작했다. 18일까지 자사 앱에서 '라바 초콜릿케이크'도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디저트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디저트의 '유행 주기'도 점점 짧아지는 추세다. 유행을 선도할 다음 디저트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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