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mark] 셀프 스토리지 시장 급성장… 왜?

‘개인형 창고’로 불리는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 사업이 최근 전 세계에서 급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셀프 스토리지란 ‘셀프서비스 스토리지(self-service storage)’의 줄임말로 창고 등 저장 공간을 임대해 물건을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 사업을 뜻하는 말입니다.
셀프 스토리지는 기존 물류창고와는 달리 도심에 자리해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소규모로 임대할 수 있고 단기간 계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최근 1인 가구와 재택근무가 늘면서 집이나 사무실의 규모를 줄이는 가정 및 기업이 늘면서 셀프 스토리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셀프 스토리지는 그동안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지에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었는데요. 특히 미국은 2018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약 9.4%가 셀프 스토리지를 이용하며, 총매출액은 약 395억달러(한화 약 50조원)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또한,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리서치앤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셀프 스토리지 시장은 2021년 513억2000만달러(한화 약 66조6700억원) 2027년 713억7000만달러(한화 약 92조750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Remark] 국내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

국내에서도 1인 가구 급증 등의 영향으로 셀프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존스랑라살르(JLL) 한국 법인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국내에 운용 중인 셀프 스토리지 지점은 약 200개로 나타났습니다. 이용객들은 주로 캠핑용품이나 운동기구, 의류, 스키 등 개인용품을 보관한다고 하는데요. 임대료는 업체별로 다르지만, 월평균 12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셀프 스토리지를 운용하는 기업은 여러 곳이 있는데요. JLL에 따르면 국내 셀프 스토리지 업계 순위는 1위 세컨신드롬을 필두로 2위 큐스토리지, 3위 알파박스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컨신드롬은 ‘미니창고 다락’이란 브랜드로 픽업부터 보관, 딜리버리에 이르기까지 개인 물품 보관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이뤄진 ‘개인 맞춤형 보관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받는데요. 이 외에도 도심속창고, 아이엠박스, 곳간 등 다수의 셀프 스토리지 업체가 있으며,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의 ‘모당’처럼 지방 단체에서 운영하는 곳도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Remark] 대기업의 참여도 늘어

한편, 이렇게 셀프 스토리지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면서 대기업의 참여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장 최근에는 종합부동산기업인 KT에스테이트가 12월 19일 세컨신드롬과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 종합부동산 기업과 국내 셀프 스토리지 업계 1위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해당 협약을 통해 KT에스테이트는 세컨신드롬 최초의 전략적 투자자로써 기업 가치를 성장시키고, KT 그룹의 인프라와 ICT 기술력을 세컨신드롬의 운영 노하우와 접목해 ‘DX형 셀프 스토리지’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게다가 양사는 KT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도심 빌딩에 ‘미니창고 다락’으로 활용 적합한 공간을 발굴해 신규 지점을 확대하고, 물류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에 적극 협력할 예정인데요. KT에스테이트의 ‘통합관제플랫폼’, KT의 디지털 물류 등 KT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ICT 솔루션과 다락의 무인 운영 시스템인 ‘다락 AI관제솔루션’을 접목해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할 전망입니다. 또한, 해당 지점에 KT의 순찰/배송 로봇을 적용해 무인 오퍼레이션을 확대하고, 고객 서비스를 차별화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Remark] 향후 시장 전망은?

4차 산업시대, 우리나라는 점차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비율의 40%를 넘을 정도로 그 증가세가 커지고 있습니다(출처: 행정안전부). 이에 주거의 부피는 줄이되, 기존 짐을 보관할 공간을 찾게 됨에 따라 셀프 스토리지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점점 더 커지리라 전망하는데요.
무엇보다 주거 비용이 높은 도심에서는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가 더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내 수납 서비스 시장 중 약 60%가 도쿄, 치바현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고 조사된 바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대부분의 셀프 스토리지 지점이 수도권이나 광역시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국내 셀프 스토리지 시장은 초기 단계인 만큼 전국적으로 연 10% 내외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앞으로 KT에스테이트와 세컨신드롬의 제휴처럼 셀프 스토리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다양한 시너지가 생겨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